'상수도관 파열 싱크홀' 6년간 40건…노후 상수도관 문제

이재영 2023. 10.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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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이 파열돼 싱크홀이 생기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노후한 관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가 잘못된 경우가 적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반이 침하되는 사고가 40건 일어났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상수도관 파열 사고(7천67건) 중 39건은 GIS상 상수도관 위치가 실제와 다른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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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도로 관 위치파악·관리 어려워 대책 필요"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상수도관이 파열돼 싱크홀이 생기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노후한 관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가 잘못된 경우가 적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반이 침하되는 사고가 40건 일어났다.

이러한 하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지반침하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다른 해보다 잦았는데 지난달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각각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상가 5곳이 침수되고 차량 1대 타이어가 파손됐다. 6월에는 인천 강화군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지반침하로 차 5대가 파손됐다.

상수도관 파열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노후관을 교체해야 한다.

2021년 기준 통계를 보면 설치한 지 20년 이상 된 상수도관이 전체(23만3천701㎞)의 35.9%(8만3천925㎞)나 된다. 설치하고 16~20년 된 관은 13.9%(3만2천533㎞), 11~15년 된 관은 18.3%(4만2천823㎞)다.

노후관이 워낙 많아 한꺼번에 교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후관 교체가 어렵다면 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도별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률을 보면 서울·부산·인천·울산·대전·대구·광주 등 특별·광역시는 100%거나 100%에 육박하지만 세종(44%)과 충북(47%)처럼 50%에 못 미치는 지역도 있다.

GIS에 상수도관 위치가 잘못돼 이를 믿고 공사하다가 관이 파열되는 사고도 해마다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상수도관 파열 사고(7천67건) 중 39건은 GIS상 상수도관 위치가 실제와 다른 것이 원인이었다.

진성준 의원은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빈번해진 상황에서 관을 관리하기 위한 GIS 도면이 실제와 불일치하는 문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도면 불일치 문제 해결과 노후 상수도관 교체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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