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커플 자리 비어"…용산어린이정원 개장 반년, 몰랐던 꿀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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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결혼식도 가능하죠."
용산어린이정원이 개장 반년 차에 접어들었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용산어린이정원이 문을 연 이후 6차례에 걸쳐 정원을 공개 방문했다.
용산어린이정원 내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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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정원 결혼식도 가능…"정원 내 공기, 바깥보다 더 깨끗"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론적으로는 결혼식도 가능하죠."
용산어린이정원이 개장 반년 차에 접어들었다. 대통령실 집무실 앞에 조성된 정원은 '용산시대 1호 공약'으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따금 정원을 깜짝 방문해 시민을 만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용산어린이정원이 문을 연 이후 6차례에 걸쳐 정원을 공개 방문했다. 개장 첫 달인인 5월에만 네 차례를 찾았고, 취임 1주년에도 유소년 야구단의 경기를 응원하며 정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정원'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사전 개방 행사(5월2일)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차례 방문에서 빠짐없이 어린이들을 만났다.
정원 내 '분수 정원'이 추가 조성된 것도 윤 대통령의 의지였다. 윤 대통령은 5월2일 사전개방 행사 때 서울시청 앞 분수광장을 언급하며 "미군이 사용하던 축구장과 야구장을 분수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여름이 가기 전인 8월14일 추가 개장됐다.
명칭은 어린이정원이지만, 성인남녀의 '핫플레이스'로도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양식의 건물과 산책로, 녹지가 조성돼 있어 청년세대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며 "일명 '아는 사람만 아는 데이트 코스'로도 불린다"고 귀띔했다.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깨알 꿀팁'도 있다. 어린이정원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온라인 방문 예약을 해야 하는데,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재방문부터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장 예약을 할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내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정원 내 이벤트홀(이벤트하우스)이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결혼식이 가능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다만 실제 신청은 아직 들어오지 않아 '1호 커플' 자리는 비어 있다.
일각에선 '1호 커플이 생기면 대통령이 깜짝 주례를 서줄지도 모른다'는 말이 농담처럼 나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을 직접 발표하면서 "공원을 조성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개장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환경 오염 의혹'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미세먼지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다이옥신 △벤조피렌 등을 측정한 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공표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에서 주기적으로 정원 대기 중 오염도 조사를 모니터링해서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며 "오히려 (정원) 내부 공기가 외부 공기보다 더 깨끗하다. 환경전문가들이 '테스트를 너무 과하게 한다'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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