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프리미엄·반이재명…강서구청장 선거서 통할까[여의도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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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프리미엄'과 '반(反)이재명 정서'.
사전투표 첫날인 6일 김기현 대표는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선거 판세는 여당에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여당 프리미엄과 반 이재명 정서로 조금씩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여권 관계자는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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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지지층 결집'…반이재명 정서 확산 기대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당 프리미엄'과 '반(反)이재명 정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의 핵심 키워드다. 강서갑·을·병 3곳의 현역 국회의원이 있고, 과거 16년 동안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있던 강서구에서 어렵지만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여권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무기다.
여기에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는 지역의 발전을 이끌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을 뽑아달라는 호소가 담겨있다. 통상 낮은 투표율로 인해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보궐선거' 특성도 반영된 전략이다.
우선 여당 프리미엄 전략은 당 지도부의 메시지에서 확인된다. 사전투표 첫날인 6일 김기현 대표는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고도제환 완화 등 지역의 오랜 민생현안을 여당이 나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중에서도 핵심이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윤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은 지역 민생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감을 전한다. 구청장직을 상실한 지 3달 만에 김태우 후보를 사면복권한 윤 대통령과 김 후보의 관계 역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고도제한 완화를 담당하는 국토부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는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당초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 대표의 구속영장 발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극대화되고, 수장을 잃은 야당의 선거전이 지지부진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예상과 달리 이 대표가 구속을 피하면서 여권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영장 기각이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게 여당의 분석이다. 보선은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데, 구속영장 기각이 오히려 위기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중도층에서 반 이재명 정서가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선거 판세는 여당에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점이다. 강서지역이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김태후 후보가 진교훈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여당 프리미엄과 반 이재명 정서로 조금씩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여권 관계자는 입을 모으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역개발 공약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지지층 결집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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