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너마저…"오토바이도 차인데 입출차 인식 안돼 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출벨을 눌러 안내를 요청했으나 입·출차를 확인할 근로자가 없다는 이유로 주차를 거부 당했다.
부산시 일부 공영주차장에서 이륜차 주차를 거부해 오토바이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륜차 출입금지 안내판에 대해서는 "유턴이나 통행을 목적으로 주차장에 진입하는 오토바이가 많아 해당 안내판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안내판 제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인주차장 이용, 체계적 관리 위해 번호판 전면 부착 제안도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늦은 저녁 라이딩을 즐기던 A씨는 바이크 주차를 위해 인근 공영주차장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번호판이 후면에 부착돼 자동 인식이 되지 않았다. 호출벨을 눌러 안내를 요청했으나 입·출차를 확인할 근로자가 없다는 이유로 주차를 거부 당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B씨는 며칠 전 지하철역 근처 공영주차창을 찾았다가 입구에 설치된 '자전거·오토바이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리자에게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된다'는 말뿐이었다.
부산시 일부 공영주차장에서 이륜차 주차를 거부해 오토바이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토바이 주차 문제는 해묵은 갈등이다. 주로 오토바이를 가리키는 이륜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사설, 아파트 주차장은 물론 공영 주차장까지 이용에 제약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륜자동차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로 분류돼 있고, 주차장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주차장 이용을 거절할 수 없다.
20년간 오토바이를 탄 이 모씨는 "시나 구·군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인데도 진입부터 막는 곳도 있고, 주차면 1개를 내주지 않고 구석에 대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면서 "공간을 적게 사용한다고 요금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 억울하지만 주차 한 구획을 오토바이 한 대가 차지하면 역민원이 다수 발생해 관리자가 곤욕이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10개월마다 한 번씩 근로자가 바뀌다 보니 새로 올 때마다 교육을 해도 안내가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민원 발생 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사륜차 이용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륜차 출입금지 안내판에 대해서는 "유턴이나 통행을 목적으로 주차장에 진입하는 오토바이가 많아 해당 안내판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안내판 제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차장 이용자들 사이에 매번 민원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지난 5월 17일 '부산광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전용 주차구획을 설치할 때는 총 주차대수의 3% 이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산시가 부산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 중인 70개 공영주차장(직영 43곳, 민간위탁 20곳, 전통시장 7곳)에 이륜자동차 전용 구획이 적용된 곳은 전무하다.
해당 조례안을 발의한 안재권 시의원(국민의힘·연제1)은 "이륜자동차 주차를 둘러싼 갈등은 이륜자동차 전용 주차구획이 크게 부족하고, 이륜자동차가 자동차로 구분되는 것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권고사항이라 현장 적용은 시일이 걸리겠지만 불필요한 민원이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 관리하는 공영주차장이라도 우선 설치·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지자체 조례를 신설한 것은 부산시 역시 개선의 의지가 있거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것"이라면서도 "장애인, 경차, 전기차, 국가유공자, 이륜차 등 의무에다 권고 사항까지 모두 반영하면 일반 차량을 주차할 면적이 줄어들어 권고사항 중에는 우선순위를 따져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 감소를 목표로 도심 내 주차장 수를 줄이거나 제한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전용 주차 구획 설치보다 체계적인 이륜자동차 관리 시스템을 주문했다.
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자동인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주차장이 많다"면서 "이륜차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면 무인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ase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