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부장의 말, 이젠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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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입사원 시절에는 과장만 달면 아무 일도 안 했는데."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부장들의 말은 오랫동안 직장에서 통했다.
저자는 "생성성 AI로 빠르게 학습하며 새롭게 적응하는 구성원들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상급자의 말을 소음으로 믿고 거를 공산이 크다"며 관리자를 향해 "나는 20년 동안 나만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자신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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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내가 신입사원 시절에는 과장만 달면 아무 일도 안 했는데…."
20년 차 부장들의 향수 어린 하소연이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신간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서 이 같은 하소연이 "이제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부장들의 말은 오랫동안 직장에서 통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 경험해 본 자의 말은 조직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챗GPT를 비롯한 각종 생성형 인공지능이 보급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때 탁월한 엑셀 실력이 안락한 직장 생활을 보장했다면, 앞으로는 별로 필요 없는 능력이 될 공산이 커졌다. 생성형 AI에 맡기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속한 환경 변화 속에서 경험은 독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생성성 AI로 빠르게 학습하며 새롭게 적응하는 구성원들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상급자의 말을 소음으로 믿고 거를 공산이 크다"며 관리자를 향해 "나는 20년 동안 나만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자신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자는 조직의 변화상을 여러 각도로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중간관리자는 사라지는 추세다. 이미 선도 IT서비스 기업에서는 전업 관리자를 없애고 있다. 엑셀 능력도, 결재도, 부서 간 조율도 필요 없어졌다.
개인은 AI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처리하면 되고, 조직은 "프로세스를 정규화시킨 뒤에 자동화시키면" 그만이다.
그간 조직에서 중시했던 근면함과 순응성도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 대신 "없던 개념을 생각해내는 엉뚱함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AI는 답이 있는 문제를, 인간은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저자는 집단과 기성의 문법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약해지고,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 강해졌다며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 즉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교보문고. 34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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