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 고용 예측치의 두 배…고용시장 식지 않았다?
[앵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표가 또 나왔습니다.
시장 예측치보다 두 배 넘는 신규 고용이 이뤄졌는데, 주식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왜 그런지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분야 신규 고용이 33만 6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10만 개 이상 많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측치 17만 개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신규 고용이 계속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지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니 경기가 진정될 거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현지 시각 9월 20일 :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기 위해선 추세선을 밑도는 성장과 노동 시장 상황이 완화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장 전망치를 보면 11월 미 연준 회의에 대해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그 비중이 전날에 비해 10%p 이상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약세로 출발했던 주식시장은 1% 안팎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4.8%를 웃돌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대로 돌아왔습니다.
신규 고용이 늘었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4.2%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실업률도 3.8%로 더 낮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률을 더 높이지는 않을 거라고 본 겁니다.
[아담 필립스/EP 자산 자문 전략가 :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지만 임금 상승률이 조금씩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미 연준의 9월 의사록과 소비자물가가 발표됩니다.
그때마다 예측하기 힘든 시장의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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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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