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기적이 일어날까?'…KIA, 우승 파티 LG꺾고 '마지막 희망'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3 프로야구 정규리그 8게임을 남기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진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나성범과 최형우에 이어 주전 유격수 박찬호마저 부상으로 잃은 6위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NC와 격차를 3.5게임으로 좁혔다.
KIA는 정규리그 8경기, NC는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
지난 3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처음으로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LG는 2회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3루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7회에는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절묘한 번트 내야 안타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냈다.
LG 선발 이정용에게 6회까지 무실점으로 끌려갔던 KIA 타선은 8회 뒤늦게 기지개를 켰다.
선두타자 변우혁의 볼넷과 김규성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박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에는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은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천75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올 시즌 KBO리그를 통틀어 42번째 매진이며, LG 구단은 6번째다.
■ '최정 연타석 홈런' SSG, NC와 반게임차 단독 4위 도약
SSG 랜더스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4위로 도약했다.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와 공동 4위였던 SSG는 NC를 반게임 차 5위로 밀어냈다.
또한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없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한 경쟁을 이어갔다.
SSG 중심 타자 최정은 하루에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1회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27호 선제 1점 홈런을 터트린 최정은 3회에는 점수를 5-0으로 벌리는 28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1회 홈런으로 올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3회 홈런으로 개인 통산 26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리그 홈런 선두 노시환(한화)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31개에서 멈춘 사이, 최정은 3개 차로 추격에 나섰다.
최정의 두 번째 홈런 직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탠 SSG는 6회 오태곤이 시즌 5호 1점 홈런을 터트려 7-2로 앞서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문승원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4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한화는 4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8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 삼성 구자욱, 4타수 3안타 4타점 폭발…타율 0.344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맹타와 신인 이호성의 데뷔 첫 승리를 앞세워 kt wiz에 6-2로 승리했다.
초반 팽팽하게 흘러갔던 경기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팔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해 2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3회 바뀐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든 뒤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강준서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를 묶어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kt는 5회말 황재균의 시즌 4호 1점 홈런, 6회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그러자 삼성은 8회 터진 구자욱의 시즌 11호 1점 홈런을 앞세워 추가점을 냈다.
세이브 하나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오승환은 삼성이 8회까지 5-2로 앞서자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1루에서 이재현이 6-2로 달아나는 2루타를 터트려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승환은 9회말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투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시즌 타율을 0.344로 올렸다.
리그 타격 1위 손아섭(NC 다이노스·0.347)과는 불과 3리 차다.
삼성 신인 투수 이호성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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