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방망이→‘마음의 짐’은 여전...24살 천재 타자, ‘훨훨’ 날아오를 시간이다 [SS항저우in]
[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국제대회, 부담감 있었다.”
홈런 포함 3안타를 쳤다. 팀도 이겼다. 기뻐할 만도 했지만, 오히려 담담한 표정이었다. 나아가 굳은 표정에 가까웠다. 아직 24살 청년이지만, 많은 일을 겪었다.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24)가 칼을 갈고 있다. 훨훨 날아오를 시간이 왔다.
강백호는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를 앞세운 한국은 8-1의 대승을 거뒀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고, 정우영-장현석-고우석이 1이닝씩 책임졌다. 장현석이 1점을 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 외에 김주원이 투런포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최지훈이 3안타 1타점 2득점을 더했다. 노시환도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김성윤의 2안타 1득점과 김형준의 1안타 1득점도 반가웠다. 문보경의 1안타 2타점도 나왔다.
무엇보다 강백호의 방망이가 깨어난 것이 반갑다. 조별 라운드에서 11타수 1안타, 타율 0.091에 그쳤다.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이날 시원하게 터졌다. 큼지막한 솔로포를 날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렀다. 한국을 결승에 올린 활약이다. 대만과 결승에서 다시 터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국제대회에서 강백호는 늘 잘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6타수 8안타, 타율 0.308을 쳤다. 타점도 4개가 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14타수 7안타, 타율 0.500을 쐈다.
다만, 논란이 함께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 도쿄 올림픽 때는 때아닌 껌 논란이 일었다.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는 비난이 거셌다.
2023 WBC 때는 호주전에서 2루타를 때린 후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호주 야수가 태그하며 아웃.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도쿄 올림픽 때가 22살, WBC 때가 24살이다. 아직 젊은 선수다. 워낙 재능이 뛰어나고, 보여준 것이 있기에 더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하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슈퍼라운드에서 마침내 깨어났다.
중국전 후 강백호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고, 결과를 냈다. 정말 고맙다. 한 경기 남았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타격감도 좋아졌다. “앞선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다. 오늘은 좀 괜찮아진 것 같다. 결승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는 그날 분위기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타석이 잘 풀렸고, 계속 좋게 이어진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만전 복수와 함께 금메달을 꿈꾼다.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취점을 낸다면,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성숙해졌다. 어차피 재능은 확실한 선수다. 마음고생을 덜어내야 한다. 지금도 있다. 국제대회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치고도 웃지 않은 이유라 할 수 있다.
강백호는 “홈런을 쳐서 좋은 건 있지만, 팀 승리에 힘이 됐다는 점이 기쁘다. 더 중요한 결승이 남았다. 컨디션이 괜찮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백호는 “내가 국제대회에서 좀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항상 부담을 안고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정말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 경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국제대회는 항상 부담이 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잘하든 못하든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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