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전력 우세, 日은 체력 안배했다…결승에서 웃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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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전력상 한국이 우위를 점하지만 일본은 체력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한국은 결승을 제외한 이번 대회 6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일본은 1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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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한일전에서는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모든 선수들이 결승만 보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그게 한일전이 돼서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최선을 다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골키퍼 이광연(강원FC)은 "한일전인 만큼 절대 실점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일본한테는 지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최근 일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A 대표팀은 2021년 3월 원정 평가전에서 0 대 3,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0 대 3으로 패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역시 2022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0 대 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은 더이상 일본에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오명을 지워야 한다는 중책을 안았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한국은 3연패와 함께 명예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만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두는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을 발탁할 수 있다.
한국은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했다. 여기에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헨트), 이한범(미트윌란), 박규현(디나모),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등 해외파 6명까지 포함시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반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총 22명의 엔트리 가운데 대학 선수가 9명이고, 13명의 프로 선수 중 해외파는 사토 케인(베르더 브레멘 2군·독일)과 마츠오카 다이키(그레미우·브라질) 2명 뿐이다.
전력상 한국이 우위를 점하지만 일본은 체력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일본은 앞서 조별 리그에서 다른 조와 달리 3개국으로 구성된 D조에 편성돼 카타르, 팔레스타인과 2경기만 소화했다. 한국은 결승을 제외한 이번 대회 6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일본은 1경기를 덜 치렀다.
게다가 홍콩과 4강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멤버 8명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부상자도 없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갑작스런 부상 악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 자원인 엄원상(울산)이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최다 우승국(5회)이자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다 결승 진출 기록(9회)를 보유하고 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2 대 1로 꺾고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은 "(우승까지) 마지막 한 걸음이 남았는데 모든 걸 쏟아부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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