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학생 집단마비…시험 앞둔 히스테리였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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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한 여학교에서 학생 95명이 의문의 마비 증세로 입원한 것과 관련, 시험을 앞둔 집단 히스테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냐 매체는 지난 3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374km 떨어진 무솔리에 위치한 여학교에서 학생 95명이 돌연 팔·다리 마비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마비증상이 질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학생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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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케냐의 한 여학교에서 학생 95명이 의문의 마비 증세로 입원한 것과 관련, 시험을 앞둔 집단 히스테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기괴한 마비 증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케냐 보건당국은 마비 증상이 감염에 의해 생긴 것이라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냐 매체는 지난 3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374km 떨어진 무솔리에 위치한 여학교에서 학생 95명이 돌연 팔·다리 마비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팔·다리를 떨거나 흐느적거리는 마비 증세의 학생들이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고 병원 침상에 누운 학생은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마비증상이 질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학생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매체는 교육당국 역시 기말 시험을 며칠 앞두고 학생들이 꾀병을 부리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잔 나후미차 보건부 장관은 세인트 테레사 에레기 여학교 학생들에게서 어떤 병원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에서 그녀는 마비증세의 원인을 규명하려면 의학적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케냐 의학연구소에 추가 샘플을 보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여학생들이 학교에 찾아온 공무원들에게 돌을 던졌다면서 전문가들이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러드 오비에로 교육국장은 여학생들 몇 명은 실제로 아플지 모르지만 대다수는 아픈 척 하고 있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기말시험 준비가 안 됐다면서 학사일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영국에서도 학교 강당에서 추도예배에 참석한 학생 40명이 기절하거나 구토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급파된 구급대는 어떤 유독물질도 발견 못했지만 강당 실내 기온이 높다는 걸 확인했다.
구급대는 학생 몇 명은 실제로 기절했지만 나머지는 현장에서 확산된 불안감으로 집단 히스테리를 나타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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