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정우영 9일 합류해 계속 던진다, 연투도 해야" 우승 확정에도 LG는 끝까지 달린다 왜?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6일 취소경기 재편성 일정이 나온 가운데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는 공교롭게도 5강 경쟁팀들과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염경엽 감독은 힘을 빼지 않고 전력으로 임할 예정이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팀간 마지막 대결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LG는 5연승에 실패하며 84승2무52패를 마크했다.
LG는 지난 3일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KT와 NC가 모두 패하면서 LG의 매직넘버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는 1994년 이후 29년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부산으로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우승 감격을 만끽한 LG는 롯데전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잔여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한 LG는 지금부터 한국시리즈 대비에 나서도 무방하다.
그래서 일단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했다. 휴식을 부여한 후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때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미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에게 '144경기 출전'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최대한 전 경기를 소화하려고 노력하라는 뜻이다. 다만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주장에게 뜻을 전하라고 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휴식은 개개인에게 맡겨서 주려고 한다. 쉬고 싶은 선수는 빼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가 마냥 힘을 빼고 나설 수는 없다. 취소 경기 재편성이 됐는데 공교롭게도 5강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경기가 남아있다. 9일과 10일 롯데를 만나고 13일 창원으로 이동해 NC를 만난다. 이어 14일과 15일 잠실에서 두산과 2경기를 하고 시즌을 마친다.
1위만 결정된 가운데 아직 2위부터 5위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피말리는 싸움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LG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자칫 한 팀을 밀어준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불펜 투수 정우영과 고우석의 합류를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8일 귀국하면 바로 팀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정우영과 고우석은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9일 팀에 합류해 끝까지 쉬지 않고 던지게 할 생각이다. 연투도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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