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곽빈 동반 출격? 대만과 결승 앞둔 류중일호의 마운드 운용은[항저우AG]

서장원 기자 2023. 10.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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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류중일호의 대만전 마운드 운용은 어떻게 될까.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가 된 한국은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만에 이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한국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가 벌어졌고, 류 감독은 곽빈을 아끼고 결승전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꿨다.

한국이 국제대회 대만전 3연패를 끊고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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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결승서 재회…투수 린여우민과 재대결 가능성
마운드 여유 생긴 한국, 투수 총동원 가능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문동주(왼쪽) 곽빈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웜업 훈련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오싱(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류중일호의 대만전 마운드 운용은 어떻게 될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가 된 한국은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만에 이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패배(0-4)를 되갚아주면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할 기회를 얻었다.

최후의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의 마운드 운용법이 관심을 모은다.

대만은 조별 예선에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던 에이스 린여우민이 다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대만은 린여우민을 가장 강력한 상대인 한국에 맞춰 표적 등판시키고 있다. 린여우민은 지난 2일 조별 예선 한국전 등판 이후 결승전 출전을 위해 쭉 휴식을 취했다.

류중일 감독도 "내일 대만이 예선에 나왔던 왼손 투수(린여우민)를 다시 내보낼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 잘 준비해서 공략하도록 하겠다"고 린여우민의 등판을 예상했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가 삼진을 잡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에 맞서는 한국은 문동주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문동주는 2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장타 두 방을 맞고 선제 실점했고, 4회엔 폭투로 추가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4일을 쉬었다. 로테이션상 대만전에 출격할 차례다.

문동주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게 베스트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빠른 투수 교체가 진행돼야 한다. 류 감독이 생각하는 다음 주자는 곽빈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곽빈은 류 감독이 점찍은 선발진 에이스였다. 조별 예선 대만전 선발도 곽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대만전 등판이 불발됐고, 조별 예선 3경기와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중국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증세가 호전된 곽빈은 당초 중국전 선발 원태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한국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가 벌어졌고, 류 감독은 곽빈을 아끼고 결승전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꿨다.

한국은 일본전 선발 박세웅과 중국전 선발 원태인이 모두 6이닝씩 책임지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두 선발이 자기 역할을 해준 덕에 한국은 대만과 결승에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할 여유가 생겼다. 최지민, 박영현 등 필승조도 중국전에 나서지 않고 힘을 비축했다.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친 후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결국 타선이 터져야 우승을 이룰 수 있다. 한국이 결승을 하루 앞두고 치른 중국전에서 홈런 2방 포함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것은 고무적이다. 중국전 기세를 대만전까지 이어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국이 국제대회 대만전 3연패를 끊고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일본전과 중국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상적인 투타조화가 이뤄진다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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