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시작' 日 부수고 '金' 따는법, 황선홍호 이미 알고있다[축구결승 프리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과 일본. 숙명의 축구 라이벌이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만난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 축구를 향한 도발이 시작됐지만 태극전사들은 두렵지 않다. 토너먼트에서 그보다 더한 역경을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역시 한일전이었다. 당시에는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에 힘입은 한국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한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이 시비를 걸었다. 황선홍호 멤버이자 프로축구 김천 상무에서 뛰며 군 복무를 이행하고 있는 한국 공격수 조영욱은 2024년 7월 전역 예정이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시 조기 전역도 가능하다. 그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승리 후 "결승전이 토요일이라 한국 치킨집 사장님들께서 많이 좋아하실 것이다. 고비를 잘 넘었기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언론이 시비를 걸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한국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 결승 한일전을 술안주로 생각하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보라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 내 유일한 현역 군인이 일본에게 도발을 걸었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이 축구를 보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우며 비단 한일전에만 행하는 게 아닌데, 일본은 이를 곡해하며 오히려 역으로 한국에 도발을 걸었다.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이 억지 도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이미 비매너와 도발로 무장한 상대를 꺾는 법을 안다. 지난 4일 4강전에서 우즈벡의 거친 축구는 끊이질 않았다. 핵심 선수들에 대해 특히 거칠었다. 이강인과 중원에서 볼싸움을 할 때 대놓고 팔꿈치로 이강인의 턱을 가격해 이강인이 그대로 쓰러졌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수준높은 K리그 심판이 있었다면 무조건 퇴장이다"이라며 "반칙을 범한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에 중앙선에서 이강인이 서있을 때 그냥 지나가면서 이강인의 복부를 가격하고 지나가 이강인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 모두 주심은 그저 주의만 주고 끝이었다. 이후로도 조영욱, 엄원상 등이 우즈벡의 거친 파울에 고통 받았다. 엄원상은 율도셰프 이브로힘할릴의 백태클로 인해 경기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8강 상대였던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1일 8강전 당시 킥오프 1분도 안돼서 중국 왕전아오가 한국 수비수 박진섭을 공중에서 들이받았다. 전반 3분에는 중국 다이웨이쥔이 공고 상관 없이 박진섭에게 백태클을 가해 파울을 받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박규현, 고영준 등이 거친 태클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과 우즈벡의 비매너는 승리공식이 될 수 없었다. 한국이 중국전에는 홍현석의 프리킥 골과 송민규의 추가골, 우즈벡전에는 정우영의 멀티골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기 때문이다. 한국에게 기선제압을 당한 중국과 우즈벡은 시간지연 등의 꼼수를 시도조차 못하고 짐을 쌌다.
물론 일본이 중국과 우즈벡처럼 육체적인 비매너를 펼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역시 결승까지 올라왔기에 상당한 자신감으로 차 있다. 여기에 현지 언론까지 괜한 트집을 잡으며 한국을 흔들고 있다. 이들의 기세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리는 방법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한국이 이미 두 번이나 실현했던 '초전박살'이다.
황선홍호는 '6전 전승 25득점 2실점'의 놀라운 성적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비매너' 중국, 중국보다 더한 우즈벡도 초반 기선제압으로 꺾고 올라왔다. 일본이 심리적인 도발에 이어 설령 '비매너 플레이'까지 펼친다고 해도 이미 역경을 이겨낸 황선홍호에게 두려울 것은 없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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