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 재개 임박했나…백두산 최근 모습 담은 기록영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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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금강산 관련 영화를 연이어 방영해 눈길을 끈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북한이 절경을 자랑하는 대표적 관광지로, 연이은 관련 영화 방영은 최근 북한이 관광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과 맞물려 주목된다.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앞서 새로 제작한 기록영화로 백두산의 현재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금강산 고전영화로 관광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조금씩 환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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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영화도 5년 만에 재방영…관광 재개 위한 '관심' 환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금강산 관련 영화를 연이어 방영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백두산의 사계절을 담은 기록영화 '백두산 8경'을 방영했다.
올해 제작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꽃이 핀 봄부터 눈이 내린 겨울까지 백두산의 최근 모습을 두루 소개하고 있다. 분량은 한 시간 정도다.
백두산은 북한에서 '혁명의 성산'으로 불리며 정치적 의미도 큰 곳인데 이번 영상은 한겨울에도 솟구치는 온천수 등 주로 절경을 선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는 또 지난달 29일 영화 '금강산으로 가자'를 방영했다. 약채 연구를 위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의학연구사들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1987년에 제작된 고전 영화로 무려 5년 만에 재방영됐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북한이 절경을 자랑하는 대표적 관광지로, 연이은 관련 영화 방영은 최근 북한이 관광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과 맞물려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외국인 입국까지 허용하면서 코로나19로 봉쇄한 국경을 3년8개월여 만에 완전히 개방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통해 관광법을 제정했다.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앞서 새로 제작한 기록영화로 백두산의 현재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금강산 고전영화로 관광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조금씩 환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관광법을 통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관광을 확대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하며 생태 환경을 적극 보호할 데 대한 문제" 등을 규제했다며 관광 재개 의지를 밝혔다.
관광 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아 합법적인 '외화벌이'가 가능한 분야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이제 국경 봉쇄 완화와 법 정비까지 마치면서 관광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남북 경협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의 경우 북한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자체 개발을 시사했다. 이후 관광지구 내의 남측 시설까지 무단 철거한 만큼 조만간 독자 개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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