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극장가, 강동원 선전했지만 압도적 승자 無…강하늘은?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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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가는 한국 영화의 흥행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10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그 이상의 천만 영화는 부재한 상황이다.
영화 '엘리멘탈'이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의 작품들은 개봉 초반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작품들은 아니었으나 2주차 이후 '입소문'의 영향으로 점차 관객수를 높여가 각각 706만5145명, 473만883명을 동원하는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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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올해 극장가는 한국 영화의 흥행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10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그 이상의 천만 영화는 부재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한해 천만 영화만 무려 5편('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알라딘' '기생충')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라 할 만 하다.
이 와중에 6일간 이어졌던 지난 추석 연휴에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거미집'(감독 김지운) '30일'(감독 남대중)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나란히 개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지난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도 압도적 흥행 작품 및 승자는 없었다.
그나마 추석 연휴에 가장 흥행한 영화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올 여름 '밀수'를 흥행시킨 제작사 외유내강의 추석 신작으로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어드벤처물이다.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간 '골든슬럼버' '인랑' '반도' '브로커' 등 무거운 장르의 작품들에 출연했던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는 이동휘와 함께 영화 '전우치를 연상하게 만드는 유쾌한 콤비 플레이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6일까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동원한 누적 관객수는 159만75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이다. 이는 추석 연휴 돌입 직전인 지난 9월27일 개봉한 세 편의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하정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실화 바탕 드라마 '1947 보스톤'은 같은 기간에 누적 77만9513명,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등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누적 27만7948명을 동원했다.
세 편의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는 못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약 240만명, '1947 보스톤'은 약 450만명, '거미집'은 약 200만명이 손익분기점이었으나 10월의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모두 끝난 지금, 세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 영화들에 이어 지난 3일 개천절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찬 '30일'은 어떨까. 강하늘 정소민이 주연한 이 코미디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으나 평일 동원 관객수가 압도적이라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작품은 개봉 4일째인 6일까지 누적관객수 33만6215명을 나타냈다.
연휴 기간 개봉한 작품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기회는 영영 없는 것일까. 올해 들어 '입소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작품이 없지 않았던 만큼, 그래도 희망을 품어봄직하다. 영화 '엘리멘탈'이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의 작품들은 개봉 초반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작품들은 아니었으나 2주차 이후 '입소문'의 영향으로 점차 관객수를 높여가 각각 706만5145명, 473만883명을 동원하는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입소문'의 척도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CGV 골든에그지수로 보면 6일 기준 '30일'은 93%.'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88%, '1947 보스톤'은 96%, '거미집'은 83%를 기록 중이다. 90% 이상의 수치를 기록 중인 작품들은 10월 개봉 신작이 많지 않은 만큼, 또 한 번의 연휴인 9일 한글날을 기점으로 반등을 노려볼만하다. 특히 '30일'의 경우 개봉 이후 첫 주말을 앞두고 예매율 1위(6일 오후4시40분 기준)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선두 주자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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