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임금상승률 둔화에 큰 폭 상승...메타, 3.5% 급등
뉴욕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노동부의 9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1주일 내내 눈치보기 속에 오르내림을 반복했던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각각 11일과 12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둔화가 다시 확인되면 뉴욕증시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신규고용이 시장 전망을 2배 가까이 웃돌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임금 상승률은 둔화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정책이 불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신규고용 급증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예상보다 더딘 임금상승세에 초점이 모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88.01p(0.87%) 오른 3만3407.58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1.51p(1.60%) 급등한 1만3431.34로 올라섰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S&P500은 50.31p(1.18%) 뛴 430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체로는 흐름이 갈렸다.
S&P500은 4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0.48%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은 1.60% 뛰었다.
반면 다우는 1주일 동안 0.30%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9월 고용동향에 울고 웃었다.
장 초반 투자자들은 지난달 신규고용이 시장 전망치 17만명의 2배에 육박하는 3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는 노동부 발표에 당황했다.
탄탄한 고용 확대는 미 경제 성장 지속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고, 내년 금리인하 역시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곧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연준이 고용지표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인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것에 시장 관심이 돌아선 덕분이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비로는 0.2%, 전년동월비로는 4.2%로 나타났다. 8월 상승률 0.2%(전월비), 4.3%(전년동월비)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보다도 각각 0.1%p 낮은 수준이었다.
임금 상승에 따른 전반적인 추가 물가상승인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뜻이다.
다만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높아질 확률을 하루 전만 해도 33.1%로 내다봤지만 이날 42.6%로 더 높게 전망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빅7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은 2.58달러(1.48%) 상승한 177.4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90달러(2.47%) 급등한 327.26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51달러(1.86%) 뛴 137.58달러, 아마존은 2.00달러(1.59%) 오른 127.96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10.74달러(2.40%) 상승한 457.6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0.64달러(3.49%) 급등한 315.43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3·4분기 기대 이하의 분기 출하성적을 공개한 뒤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내리며 가격전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장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후반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전일비 9.40달러(3.61%) 하락한 250.6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증시 상승세 속에 낙폭을 좁혔다. 결국 0.48달러(0.18%) 오른 260.53달러로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다만 러시아가 경유 석유수출을 해제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51달러 오른 84.5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8달러 상승한 82.79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브렌트가 11%, WTI가 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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