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또 만났다' 대만전에 걸린 세 가지…3연패, 23이닝 무득점 그리고 병역 혜택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류중일호가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2일 완패했던 상대 대만을 다시 만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7일 대만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이어진 대만 상대 3연패와 그에 뒤따른 23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 그리고 병역 혜택까지 많은 것이 걸린 경기다.
한국은 5일 일본을 2-0으로, 6일 중국을 8-1로 꺾고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1패가 이어져 슈퍼라운드 성적은 2승 1패. 조별리그 1패에도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은 6일 일본에 0-2 6회 강우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으나 한국전 1승과 중국전 1승으로 한국과 같은 2승 1패가 되면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승 2패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다.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 0-4로 졌다. 참패, 수모 같은 표현이 줄을 이었지만 이번 대회의 대만은 과거의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수준이 달랐다.
늘 프로-아마 알력 다툼으로 반쪽짜리 대표팀을 꾸렸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마이너리거와 자국 프로 선수, 자국 실업 선수가 고르게 분포된, 우승후보를 자처할 수 있는 전력으로 참가했다. 반면 한국은 외부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스스로 전력에 제약을 뒀다.
#3연패와 23이닝 무득점
배경을 떠나 2일 대만전 패배로 류중일호는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조별리그 1-2 패배와 2019년 프리미어12 0-7 완패에 이어 대만 상대로 3연패했다. 게다가 이 3경기에 걸쳐 무려 23이닝이나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있다. 나이 제한을 뒀다고 해도 프로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선수들이 모였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야구는 실점이 없는 팀이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한국이 대만을 꺾으려면 무엇보다 23이닝 연속 무득점 불명예 기록부터 끊어야 한다. 한국의 대만전 마지막 득점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4회에 나온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5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대만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한 팀은 한국과 홍콩 두 팀이다.
1일 경기에서 대만을 만난 태국은 비록 1-12, 7회 콜드게임으로 졌지만 1회 선취점을 내며 선전(?)했다. 슈퍼라운드에서 만난 중국도 0-3에서 2점 차로 따라붙는 점수를 뽑았다. 메달 결정전을 의식해 벤치 멤버가 대거 출전한 일본도 대만에 2점을 얻어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우선 연속 무득점 불명예 기록부터 깨야한다. 한국은 2일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린위민이 다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린위민은 당시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린위민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4일 휴식 후 나온 적이 많지 않다. 8월 23일(한국시간 등판 후 나흘만 쉰 뒤 8월 28일 경기에 나왔다.
반드시 나흘 휴식 후 등판만 이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린위민은 이 경기에서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린위민은 올해 9이닝당 탈삼진 10.4개를 기록한 '닥터K'다. 그런데 오직 나흘 휴식 후 나온 8월 28일 경기만 탈삼진이 없었다.
#대만의 병역 혜택
한국도 대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 특례 혜택이 돌아간다. 한국은 24명 최종 명단 가운데 무려 19명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선수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보너스'가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대만 역시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대만 야구 전문가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대만 전문 전력분석원을 맡고 있는 김윤석 씨는 최근 칼럼에서 대만의 금메달 포상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대만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면 보충역이 돼 넉 달인 징병 기간을 12일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외에 포상금은 금메달 300만NTD(New Taiwan Dollar), 약 1억 2500만원이다. 은메달은 150만NTD(약 6250만원), 동메달은 90만NTD(약 3750만원으로 정해졌다.
단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참가한 이유가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날 복무 기간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대만의 징병 기간이 기존 4개월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1년으로 늘어난 것은 맞지만 마이너리거들이 1년 복무를 피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대거 참가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1년 복무 대상자는 2005년 이후 출생한 이들이다. 1994년부터 2004년 사이 태어난 이들은 4개월을 복무한다. 대만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는 2003년생인 투수 린위민과 내야수 리하오위로 모두 4개월 복무 대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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