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인 "과거엔 영화 현장 매우 열악. 상대 배우 촬영 중 죽은 줄 알았다"[몽골몽골]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홍경인이 90년대에는 영화 촬영 현장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택배는 몽골몽골'(이하 '몽골몽골')에서 홍경인은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때 고생 진~짜 말도 안 되게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중3 16살이었는데... 그때는... 에휴~ 진짜 말도 안 돼. 그 시절의 이야기는... 아우... 끝장이야 끝장"이라며 진저리를 친 홍경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분포가 돼있어. 학생 역 배우들이!"라며 "근처 모텔에 우리 숙소가 있었는데 한 방에 5명씩 애들을 박았다. 그리고 방장 같은 것도 한 명 만들고. 또 6시에 기상해서 30분 만에 씻고 방 청소하고 주차장에 일렬로 집합해야 돼. 늦게 온 아이들은 밥 안 먹이고! (이동할 때) 줄 서서 걸어가야 하고. 줄 삐뚤삐뚤하면 뭐라 그러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가 (영화상 계절이) 가을, 겨울, 봄이다? 근데 봄 (시간대) 촬영을 해야 하는데 눈이 왔어. 그러면 애들이 운동장 나가서 계속 눈 치워야 돼! 그리고 개봉하면, 그땐 단관 시절이니까 극장 주변에 (학생) 배우들 불러다가 전단도 돌렸어... 나도 돌렸어. 이거 우리 출연하는 영화라고 보러 가시라고"라고 추가해 충격을 더했다.
홍경인은 또 "기찻길 위에서 담력 싸움하는 신이 있었다. 나는 기찻길 사이로 들어가고 상대 배우는 (기차) 앞으로 뛰어가는 거였는데, 걔 죽는 줄 알았다. 뛰어가다가"라고 털어놨다.
화들짝 놀란 장혁은 "왜?"라고 물었다. 홍경인은 "그 기차가 우리가 섭외한 기차가 아니야"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장혁은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많았지"라고 당시 상황에 동감했다.
홍경인은 이어 "(내 부분) 딱 끝나서 올라갔는데 막 웅성웅성거리고 있는 거야! 그래서 '사고 났나 보다'하고 가봤더니, 철교 끝이 낭떠러지로 돼 있잖아? 기차 앞으로 도망치던 상대 배우가 가다가 낭떠러지에서 자빠진 거야. 그럼 뭐 그냥 끝이야... 근데 그 와중에 그나마 떨어지지 않고 굴러가지고 살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택배는 몽골몽골'은 "말 타고 택배하자!"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2,000km 오프로드 몽골 횡단 택배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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