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 금쪽이 PTSD에 오은영 “인격 말살”(금쪽)[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아동 학대 범죄에 일침을 놓았다.
10월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65회에서는 아동학대 피해로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6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금쪽이는 지금까지 8번이나 유치원을 옮긴 문제가 있었다. 또래보다 산만한 탓에 지금도 힘든데, 내년 초등학교에 들어가 잘 적응할지 걱정이라는 엄마는 금쪽이가 언어가 늦어 친구들을 건드리는 것으로 표현하는 바람에 트러블도 많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가 이에 ADHD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짐작하는 가운데, 금쪽이의 또다른 이상 행동이 발견됐다. 아빠의 작은 행동에도 과민 반응하며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고 뜬금없이 사과하는 금쪽이.
금쪽이의 사과는 부모님이 아닌 타인에게도 계속됐다. 외식을 나간 고깃집의 게임 기계가 고장나 게임을 못 한다고 하니 "사장님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해야겠다"는 알 수 없는 발언을 한 것. 금쪽이 엄마 아빠는 두손 싹싹 비는 시늉을 하는 금쪽이가 "예전엔 바닥에 무릎 꿇고 빌고 그랬다. 하지 말라고 하니 이제는 손으로 비는 척을 한다"고 토로했다.
금쪽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이후 금쪽이가 돌연 등원을 거부하는 모습이 VCR에 잡히며 공개됐다. 사과는 물론 "엄마 아빠가 나만 싫어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금쪽이는 사실 과거 아동학대의 피해자였다. 만 2세의 나이에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에게 학대를 당한 것.
아빠는 "두 살 때 (원래는) 데려다주고 출근을 하는데 어느날부터 안 간다고 떼쓰고 울고불고 뒤집어지는 거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이상하다' 했다. (얼굴과 몸 상처는 봤지만) '책상에 부딪혔다'고 하고 애가 워낙 활발해 그런가 보다 했다"고 사건 정황을 전했다.
엄마, 아빠는 금쪽이가 당한 학대 피해 내용이 담긴 CCTV도 확인하지 못했다. 부모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보지 못하게 했다고. 그만큼 범행은 충격적이었다. 엄마와 아빠는 피해를 판결문 활자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저희 아이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 서있는데 테이블을 그냥 빼던가, 방에 가둬놓거나, 원장이 아이 손을 잡고 (스스로) 때리게 해 멍이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 아빠의 말에 눈을 질끈 감으며 함께 고통스러워 하곤 "재판 과정을 거치며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냐"며 위로했다. 이어 "금쪽이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한다. 아동 학대는 학대받는 아동의 인격과 미래를 말살시키는 행위"이라고 못박았다.
오은영 박사는 친구와 스치기만 해도 자신을 때린 것으로 오해하고, 어둠 속 문 닫힌 공간을 무서워하는 금쪽이에게는 아동학대 트라우마 후유증,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엄마, 아빠에겐 "방향을 잘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대라는 과거에 너무 매몰돼 있으면 안 된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너무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분명하게 말해줘야 할 때 훈육해야 할 때 어려우실 거다. 다 감당하고 참아준다고 세월이 흘러 아이가 주의력이 좋아진다고 장담 못 한다.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면서 균형있게 발달하도록 실질적 도움도 함께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아동학대는 한 인간의 존엄성과 미래 인생을 말살시키고 영혼에 깊은 상처를 주는 거라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경고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의 끔찍한 죄책감도 그려졌다. 금쪽이가 유치원에 간 사이 금쪽이의 과거 영상을 보다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엄마는 "처음 들었을 때 저희 아기를 아빠한테 맡기고 그냥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극단적 생각을 했던 사실까지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엄마의 죄책감에 "갖고 있는 에너지를 필요한 데 써야 한다. 너무 죄책감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 앞으로 금쪽이를 위해 해야될 일도 많고 더 많이 애써야 한다. 그 힘을 잃게될까 걱정"이라며 "내가 있어야 자식과의 관계도 있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엄마, 아빠가 직접적으로 학대 피해를 겪거나 범행을 목격한 건 아니지만 "본인이 겪은 것과 거의 비슷하게 겪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두 사람 모두 치료와 회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PTSD의 회복 과정이 1단계 절규, 2단계 회피, 3단계 동요, 4단계 전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과정을 거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내린 금쪽 처방은 '트라우마는 회복시키GO 산만함은 낮추GO 행복은 높이GO'로 줄여서 '고고고 솔루션'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위해 금쪽 가족 모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방문해 상담, 약물치료까지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동 학대가 너무 큰 상처는 맞지만 회복과 합리적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그뒤 오은영 박사를 만난 금쪽이는 "선생님은 왜 이렇게 뚱뚱해요?"라고 말하며 공격했다. 하지만 "그러게 말이야. 살 좀 빼야하는데"라고 웃으며 대처한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은 못생기고 더럽고 웃기다"는 금쪽이가 학대 피해 이후 갖게 된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도 조금도 불쾌해하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와 놀이를 통해 친해진 금쪽이는 곧 "선생님은 귀엽고 깜찍하고 공주님 같다"는 칭찬을 해 오은영 박사를 감동시켰다.
금쪽이 엄마 아빠는 오은영 박사의 조언대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심리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고, 덕분에 금쪽이에게 직접적으로 사건을 얘기꺼내며 '우리 잘못이 아니야'를 인식시켰다. 엄마는 "앞으론 이런 일 당하지 않게 엄마 아빠가 잘 지켜줄게"라고 약속했고 그뒤 금쪽이는 엄마 아빠가 준비한 무드등 덕에 어둠 속에서도 편하게 잠들었다. 엄마 아빠의 살뜰한 챙김 속 울지 않고 등원도 성공한 금쪽이의 씩씩한 모습이 뭉클함을 유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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