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게요” 임시현의 37년만 ‘3관왕’이냐, 안산의 ‘2관왕’이냐…한 명만 웃는다[SS항저우in]

항저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임시현(한국체대)의 37년만 3관왕과 안산(광주여대)의 2관왕이 ‘정면충돌’한다.

임시현과 안산은 7일 오전 11시5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을 치른다. 임시현과 안산은 이미 개인전 결승에 선착해 있다.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다.

더욱이 임시현은 이미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코오롱)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6일에도 안산,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한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임시현은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해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에 모두 나서고 있다. 임시현이 안산을 꺾고 금메달을 따게 되면 1986 대회 이후 37년 만에 3관왕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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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은 안산과의 결승을 앞두고 “(안)산이 언니라고 해서 부담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모든 선수가 부담된다. 많이 즐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는 대표팀 선배 안산이다. 안산은 여자 리커브 대표팀의 간판이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는 첫 3관왕에 올랐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도 3관왕은 아니지만 2관왕에 도전한다.

안산은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뒤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목표를 두고 왔다”라며 “나도 (임시현이) 부담이 되지 않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둘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상관없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겠다. (임시현은) 시원시원하게 잘 쏜다.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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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겠다고 밝힌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안산 역시 후배 임시현과 맞대결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안산은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치든 우승은 한국 선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 갖지 않고 재밌게 즐기자는 이야기했다”라고 강조했다.

서로 즐기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