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작업 하는 중" 이정후 영입전, SF도 등장…"타율 뛰어넘는 흥미 선사" 관심 뜨거워진다

박승환 기자 2023. 10. 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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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에 이어 샌프란시스 자이언츠까지.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듯하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現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데뷔 첫 시즌부터 179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24 OPS 0.812를 기록하며 생애 단 한 번 밖에 품지 못하는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정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의 성적을 남겼고, 타격 5관왕(타율, 타점, 최다안타, 장타율, 출루율)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고, 개인 통산 883경기에 출전해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을 기록 중, 현재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선수다.

이정후는 2022시즌이 종료된 후 구단과 상의 끝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고,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 입성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행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부상도 이제는 모두 털어냈다. 이정후는 시즌 중 왼쪽 발목 신전지대가 손상돼 봉합 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시즌아웃'이 예상됐지만, 지난 3일 1군으로 돌아왔다.

키움은 올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가진 뒤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에는 본격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올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메이저리그 입성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게티이미지코리아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 자이언츠 야구 운영부문 사장./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이정후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가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수차례 양키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정후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미국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스타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키스가 컨택이 좋은 타자를 추가하고 싶다면 이정후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양키스 외에도 이정후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등장했다. 바로 샌프란시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던 구단으로 자본력이 강한 구단 중 한 팀. 최근 미국 'NBC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일본프로야구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에 대해 "우리는 스카우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의 팟캐스트 내용을 인용해 이정후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이정후는 야마모토 만큼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며, 상당히 낮은 가격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FA가 부족한 오프시즌에 이정후가 건강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MLBTR'은 "이정후는 국제대회와 지난 7시즌 동안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이력에는 이정후의 이력에는 2022년 KBO리그 MVP와 타격 5관왕, 골든글러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두드러진 활약이 포함돼 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MLBTR'은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의 특성상 선수를 평가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리고 이정후는 발목 부상으로 2023시즌을 떠났다"면서도 "이정후는 건강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의 실력은 타율을 뛰어넘는 흥미를 선사한다. 자이디의 목표는 수비력 향상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새 중견수로 이정후를 추가한다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오스틴 슬래이터가 코너 외야수로 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MLBTR'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최고의 유망주인 루이스 마토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매체는 "최고의 유망주인 루이스 마토스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정후가 합류하게 되면 마토스는 파트타임 역할에 가깝게 빅리그에 편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관심은 양키스와 샌프란시코 외에도 더 있을 전망. 올해 스토브리그는 류현진의 FA 계약과 함께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입성까지 여러 전망과 소식으로 매우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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