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입구에 커피 쏟아 버린 손님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가잖아” 뻔뻔한 반응에 공분

박윤희 2023. 10. 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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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출입문 앞에 텀블러에 담겨 있던 커피를 쏟아서 버린 손님이 "비 오면 쓸려간다"며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일 '영업 중인 가게 문앞에 커피 들이붓고는 왜 안되냐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B씨가 가게 앞 바닥에 쏟아진 커피를 정리하기 위해 물을 계속 퍼날라 뿌리자, 손님은 미안했는지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 미안하다. 그런데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나가지 않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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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출입문 앞에 텀블러에 담겨 있던 커피를 쏟아서 버린 손님이 “비 오면 쓸려간다”며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일 ‘영업 중인 가게 문앞에 커피 들이붓고는 왜 안되냐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연휴 끝나고 출근 준비하는데 옆 동네에서 편의점 하는 동생 B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전해 들은 사연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는 CCTV를 보던 중 가게 앞에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손님이 들어오길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남성은 가게로 곧장 들어오는 대신 편의점 출입문 입구에다 텀블러에 들어 있던 커피를 버리고 있었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입구에서 텀블러 뚜껑을 열어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이에 B씨는 손님에게 “그걸 입구에 버리시면 어쩌냐”고 따졌지만, 손님은 “버리면 안 돼요? 계산이나 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B씨가 가게 앞 바닥에 쏟아진 커피를 정리하기 위해 물을 계속 퍼날라 뿌리자, 손님은 미안했는지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 미안하다. 그런데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나가지 않냐”라고 말했다.

B씨가 “비 오는 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냐. 비 올 때까지 끈적거리게 놔두냐. 다른 손님이 피해 보는 건 어떡하냐. 잘못하셨으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고 따졌다. 

B씨는 “비 올 때까지 끈적거리게 놔두냐. 그리고 잘못을 했으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손님은 “미안하다 했잖냐”라며 “그쪽이 사장이냐”고 되물었다.

B씨가 “내가 사장이다”고 하자 손님은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이 사연을 올리면서 “동생이 사장이 아니라 알바였으면 갑질하려고 했겠다”며 “허구한 날 와서 휴지통에 개똥 버리고, 애기 똥기저귀 버리고, 담배 모든 음료수통 버리고, 심지어 먹던 커피까지 문앞에 붓고 있다”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자영업자가 죄인도 아니고, 왜 남이 쏟은 커피까지 치우나”, “굳이 커피를 남의 가게 앞에 버리는 이유가 뭘까”, “자기네 집 문앞에 버려도 저런 반응 보이려나” 등 댓글을 달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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