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가 뭐길래…아시안게임서 희비를 가른 찰나의 순간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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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 눈을 깜빡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누군가에겐 고작 0.01초일 수도 있지만, 이들에겐 그 시간만큼 더 당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지난 5년의 노력을 결정하는 문제였다.
0.01초만 늦었어도 피재윤의 승리였으나, 0.01초의 시간은 그렇게 둘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최동열은 "2위와 불과 0.01초 차이여서 아쉽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0.01초를 동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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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 피재윤, 종료 직전에 공격 허용해 탈락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0.01초.' 눈을 깜빡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선 그 작은 찰나에 많은 것들이 정해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 0.01초로 많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일 열린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뼈아픈 추월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철원(안동시청)이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를 질주,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결승전 통과 전 만세 세리머니를 준비하다 속도가 줄었고, 바짝 뒤따르던 황유린(대만)이 발을 쭉 뻗어 역전했다.
최종 기록은 대만이 4분5초692, 한국이 4분5초702. 둘의 차이는 불과 0.01초였다. 끝까지 추격한 황유린조차 "역전했다는 확신은 없었다. 전광판을 보고서야 내가 '기적'을 일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0.01초가 늦어 금메달을 놓친 정철원은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문까지 썼다.
육상에선 0.01초를 더 앞당겨 새 역사를 썼다.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정태(안양시청), 이재성(한국체대), 박원진(속초시청)으로 구성된 계주 대표팀은 2일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에서 38초7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목표로 했던 한국 기록 38초74에 0.01초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고작 0.01초일 수도 있지만, 이들에겐 그 시간만큼 더 당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지난 5년의 노력을 결정하는 문제였다.
선수들은 "아직 만족할 수 없다"며 도약을 다짐했고, 결국 3일 이어진 결선에서 기어이 38초74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은 그제야 태극기를 펼치며 환호, '0.01초 더 빨라진' 기쁨을 만끽했다.
격투 종목인 가라테에서도 0.01초 차이로 승패가 뒤바뀌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피재윤(대한가라테연맹)은 5일 가라테 쿠미테 16강전에서 바흐만 아스가리(이란)에게 2-4로 역전패, 메달의 꿈을 접었다.
피재윤은 1-1로 맞선 경기 종료 1초 전 천금 같은 득점으로 2-1로 앞섰으나 곧바로 뒷발차기 공격을 허용, 2-4로 역전패했다. 상대의 공격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0.01초 차이로 공격 유효가 인정됐다.
0.01초만 늦었어도 피재윤의 승리였으나, 0.01초의 시간은 그렇게 둘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은 지난 9월29일 남자 평영 50m 결선에서 26초9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땄다. 최동열의 기록은 은메달을 딴 쑨자쥔(중국)의 26초92보다 불과 0.01초 뒤졌다.
최동열은 "2위와 불과 0.01초 차이여서 아쉽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0.01초를 동력으로 삼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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