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협력하는 대만 기업들"...미중 패권 속,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곳 [와이즈픽]
'세계 최고가 되겠다'라는 '중국 굴기'의 핵심엔 반도체가 있습니다.
쏟아붓는 돈만 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6조 원에 달합니다.
미국은 1년 전부터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로,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EU)도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추진하기로 했지만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대만 기업'입니다.
자세한 내용, '와이즈픽'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화웨이 쇼크'가 불러온 추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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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뚫고 개발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프로세서에는 7nm 기술이 적용되어 기술 산업에 '화웨이 쇼크'를 불러왔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의 기술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며 제재 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수출 통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만, 첫 자국산 잠수함 진수…중국 "결국 멸망 자초할 것"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7년에 걸쳐 만든 자국산 잠수함, '하이쿤'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80m, 배수량 2천500∼3천 톤 규모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 시스템과 어뢰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결국 멸망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최근에도 군용기 수십 대와 함정 8척을 대만 인근에 보내는 등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웨이 돕는 대만 기업들"에 저격 발언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본사가 있는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 달러, 우리 돈 40조 2천억 원을 지원받고 중국 전역에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를 짓고 있다고 이미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탑코 사이언티픽', 'L&K 엔지니어링', '시카-훈텍 케미컬 테크놀로지' 등 일부 대만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이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대만 기업의 도움으로 건설된 공장에서 생산된 칩이 결국 대만을 겨냥한 중국 미사일에 사용될 것이다." 대만의 한 대학교수 기업들을 저격하는 발언은 뜨거운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대만 정부는 화웨이와 협력하는 걸로 알려진 자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거 앞둔 대만에 '기술 안보 논란'
화웨이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만 기업들이 가담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정치권에서는 기술 안보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기업이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화웨이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차이잉원 현 총통과 집권당인 민진당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반중'을 기치(旗幟)로 하고 미국에 국방력을 의존하는 집권 세력이 정작 안보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총통 선거가 임박할수록 대만에선 친미파와 친중파 간의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기술 안보 논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 부총통인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굳건해 보이는 지지율 선두 자리를 내주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중 패권 속 대만 선거, 국제사회 주목
대만의 다가오는 총통 선거는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리전으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두 국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만이 이런 패권 다툼의 중심에 놓이게 되면서, 선거의 복잡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만 내에서는 중국의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으며, 미국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이 선거에 영향력을 뻗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대만의 정치 구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휘말려 더욱 혼란스러워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대만의 총통 선거는 미중 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작 : 이형근(yihan3054@ytn.co.kr)
총괄 : 김웅래(woongrae@ytn.co.kr)
참고 기사 : 블룸버그 통신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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