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돌아올까 봐" 中 출장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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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전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들의 출장을 지원하는 여행사 ATG트래블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 태미 크링스는 "중국 출장에 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출장만 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출장에 나섰던 자사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간 중국을 떠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 사업을 고립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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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자칫 중국에 억류돼 귀국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이하 현지시간) 각 기업 경영진이 갔다가 못 올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중국 출장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들어 외국 기업들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은행 고위 간부, 기업 경영진 출국 금지도 잦아지고 있다.
각 기업이 중국 출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중국 출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고, 출장을 지속하는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단독 입국 대신 단체로 입국하는 등 억류에 대비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들의 출장을 지원하는 여행사 ATG트래블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 태미 크링스는 "중국 출장에 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출장만 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링스는 최근 수주일간 미 기업들의 중국 출장 취소나 연기가 약 25% 폭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개된 미 정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약 20%가 중국 출장을 줄였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중국 사업부문 고립화 전략도 취하고 있다. 이른바 사일로잉이다.
대만 해협 긴장,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무역전쟁 지속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들은 글로벌 사업에서 중국 사업을 다른 곳과 분리하고 있다.
중국 출장에 나섰던 자사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간 중국을 떠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 사업을 고립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 위험컨설팅업체 크롤의 홍콩지사 고위 임원은 중국 출장에 나섰다가 두 달째 출국이 금지됐다. 또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의 고위 임원도 중국 출장에 나섰다가 억류됐다.
서방 정부 관계자들과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출국금지를 범죄 수사에 활용하고 있지만 반체제 인사들을 압박하거나 외국 기업, 정부와 분쟁에서 이들을 인질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다.
출국금지는 범죄혐의가 없는 이들에게도 수년을 지속할 수도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크롤, 노무라 임원 그 누구도 범죄 수사 직접 대상이 아니다.
미 민간보안업체 글로벌가디언 CEO 데일 버크너는 지난 8개월 동안 자사의 로펌, 제조업, 컨설팅업체, 기타 고객 가운데 일부가 중국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대개 2~5시간 억류되거나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버크너는 일부 미 기업들이 보안컨설팅 업체를 통해 중국 출장에 나섰다가 억류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놓고 직원들의 배경을 조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군경력, 이중국적, 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셜미디어 포스트 등이 주된 배경 조사 대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모두가 위협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팀 쿡 애플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스타 CEO들은 거리낌 없이 중국을 드나들고 있다.
독일 제약 메이저 머크 KGaA 역시 중국 출장 정책에 변화가 없다. 독일 출장협회 회장이기도 한 머크 해외출장관리부문 책임자 크리스토프 카니에르는 머크 직원들이 필수 출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에르는 "요즘에는 대면 회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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