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고 때마다 배당까지…美주식 쇼핑 찬스, 뭘 사야 할까?
악재만 가득해 보이는 증시에서 지금 주식 투자를 해도 되는지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고금리 장기화와 고유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라는 삼중고 속에 증시 변동성도 지속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 전략을 담당하는 김성환 수석연구원은 지금 같은 변동성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이라면 지금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하는 7개 빅테크 종목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고용이 강하고 기업들도 돈을 잘 벌고 있다"며 "미국의 캐펙스(Capex, 설비투자) 사이클과 재고 사이클을 감안하면 증시는 단기 변동성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인터뷰 풀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초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터질때만 해도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8월까지는 시장 금리가 올라도 미국 경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르는 걸로 봤거든요. 그런데 지난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 위원들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긴축 완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상당히 장기간 고금리를 이어가겠다고 발언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일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불편해지죠. 두번째로는 고금리가 결국 미국 경제를 꺾어놓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큰 것 같아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거고 FOMC 이후에 이런 걱정들이 갑자기 표출되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지금 조정은 일시적일까요, 아니면 계속 지속될까요?
▶작년 이맘때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죠. 그때는 연준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크게 흔들렸는데요. 지금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지난해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케파(생산설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요. 올해는 아직까지 실적이 워낙 괜찮은 상황이고 특히 빅테크들은 지난해 구조조정해 놨던 효과 때문에 실적이 괜찮아지고 있어요. 작년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상황을 낙관하려면 좀 두고봐야 해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라든지 주택시장 등 이런 지표들이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뭔가 안 좋아지는 신호라는 생각이 든다면 시장은 좀 고민스럽겠죠. 이걸 지켜보는 과정이 대략 한 달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여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사이클인 캐펙스 사이클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과정에서 미국에 공장이 막 지어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이걸 1년만에 끊을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경제가 살아나죠.
두번째는 재고 사이클인데요. 기업은 재고가 쌓이면 덤핑을 해서 가격을 낮추죠. 그러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해 줄거고 재고가 어느정도 소진되면 기업은 다시 재고를 쌓기 시작합니다. 미국 경제도 지금 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에 있는데요. 연말 정도면 얼추 재고가 바닥을 보일것 같아요. 그러면 기업은 가격 협상력이 생기면서 마진이 반등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많이 올랐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지금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해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제기된 문제는 빅테크 빼고는 아무것도 안 오른다는 거였는데요. 최근 한 달 사이에 이런 쏠림이 상당히 많이 완화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성장성에서 우위에 있어요.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은 연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른 기업들은 연 3~4% 정도죠.
중요한 건 빅테크 기업들은 주주환원도 잘 한다는 겁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이 기업들이 하고 있는 사업들을 생각해보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인데 이런 기술적인 기조가 단기에 그치진 않을 거라는 거죠. 트레이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사기 어렵겠지만 장기 투자라는 관점에서는 변동성을 보일 때 살 수 있다고 봅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女구독자와 성관계"…100만 커플 유튜버, 결별 후 시끌 - 머니투데이
- "오뚜기 손녀란 말 듣고선…" 함연지 시어머니가 밝힌 속마음 - 머니투데이
- "르세라핌 멤버 셋, A형 독감 판정"…방콕 콘서트 하루 전 취소 - 머니투데이
- 조현아 "어반자카파 따돌림…돈 많이 벌어온다고 가수 아냐" - 머니투데이
- '꽃미남 배우' 김성일 "500억 사업 빚더미에…건물 청소 알바도"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보도…국내 이차전지주 '급락'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머스크도 환영? - 머니투데이
- 한번 오면 수천만원씩 썼는데…"중국인 지갑 닫아" 면세점 치명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