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고용, 전망치의 2배… 고금리 지속될 우려 더 커져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이 고용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금리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3만6000개 늘었다고 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 개 증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달(22만7000개 증가)보다도 크게 늘어난 것이고, 지난 1월(47만2000개 증가)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앞서 지난 3일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8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가 예상(880만 건)을 크게 웃도는 961만 건을 기록한 데 이어, 미국 고용이 호조라는 지표가 연달아 나온 것이다. 다만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3.7%)보다 0.1%포인트 높은 3.8%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2%로 나타나 전망치(0.3%)보다는 약간 낮았다.
신규 고용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굿 뉴스’였지만, 시장은 반대로 발칵 뒤집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일 장 초반 4.8%대를 기록, 전날 마감치(4.71%)보다 올랐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2%, 0.4%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 호조’ 소식에 미 연준이 또 한 번의 0.25%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 확률을 추정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 달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은 6일 기준으로 28.1%를 기록, 전날(20.1%)보다 8%포인트나 높아졌다.
한편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대 중반으로 오르며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연 7.49%로, 지난주(연 7.31%)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12월(7.54%)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역대급으로 뛰자, 이에 연동된 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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