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곧 나’란 믿음은 당신의 삶을 좀먹는다
남정미 기자 2023. 10. 7. 03:00
워킹 데드 해방일지
시몬 스톨조프 지음 | 노태복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304쪽 | 1만8000원
신을 믿지 않는 현대인들은 이제 직업을 숭배한다. 우리는 내가 하는 일이 곧 나 자신이라고 여긴다.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삶의 의미, 공동체 의식, 삶의 목적까지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자는 이를 ‘워키즘(Workism)’이라 정의한다. 일이 가장 우선되는 세상이다. 자신을 ‘워키즘에서 회복되는 중’이라고 소개한 저자는 3년간 100여 명의 직업인을 취재한 결과물을 통해 어쩌다 일이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는지, ‘일이 곧 나’라는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조명한다.
저자는 “일에 자신을 바친다는 건 인생의 다른 의미 있는 면들을 잃는다는 뜻”이라고 경고한다. 워키즘은 거의 필연적으로 과로를 수반한다. 일 혹은 직장이 사라지게 됐을 때는 삶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일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 방식은 저출산의 요인이기도 하다. “당신은 뭘 하는 사람입니까?”라는 물음에, 회사명이나 담당 업무부터 떠올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유재석 울린 ‘박달초 합창단’, 유퀴즈 상금 100만원 기부
- 故 송재림 14일 발인… ‘해품달’ 정일우 “형, 우리 다시 만나”
- [WEEKLY BIZ LETTER] ‘마케팅 천재’ 스위프트, 대중 보복심리 꿰뚫었다
- [오늘의 운세] 11월 15일 금요일 (음력 10월 15일 癸未)
- “팸테크 투자로 여성 건강 좋아지면, 韓 GDP 연간 150억달러 증가 효과”
-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 식당 사장님이 내린 결정은
- “‘수능 금지곡’ 아파트 떠올라” ... ‘노이즈’ 40번 등장한 수능 국어 지문
- AI 앞에 자꾸 붙는 수식어 ‘멀티모달’의 정체는
- 韓 경제, 2025년엔 먹구름?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할 것”
- 수능 문제 나온 ‘링크’ 들어가니... ‘윤석열 특검’ 집회로 연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