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신규고용 예상치 2배 육박했지만 증시는 상승...열쇠는 임금
미국의 9월 신규고용 규모가 시장 전망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6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고용 확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하는 임금 상승을 불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증시 악재 작용해왔다. 9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전날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이 수수께끼의 열쇠는 9월 임금 상승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고용동향은 미 고용시장이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서도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33만6000명을 기록했다. 8월 수정치 22만7000명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 전망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9월 신규고용 규모는 17만명에 그쳤다.
실업률은 그러나 노동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아지면서 8월과 같은 3.8%를 유지했다. 신규고용이 대폭 늘었지만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3.7%보다 소폭 높았다.
뉴욕증시 초기 반응은 좋지 않았다. 장이 열리기 전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서 신규고용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점에 주목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올들어 1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신규고용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탄탄한 미 경제가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이어지고, 어쩌면 추가 금리인상으로 악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돼 왔던 터라 초기 반응은 좋지 않았다.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지 마테요는 "둔화? 무슨 둔화?"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마테요는 "미 노동시장은 경이로운 강세를 계속해서 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규모가 예상의 2배에 육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 초기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임금에 초점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의 2배에 육박하는 깜짝 신규고용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 압력은 되레 누그러졌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8월에 비해서는 0.2%,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임금상승률이 전월비로는 0.3%, 전년동월비로는 4.3%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월비, 전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이 예상치보다 각각 0.1%p 낮았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배경인 임금 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완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석했다.
오후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나스닥지수가 1.2%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모두 상승 흐름을 탔다.
그렇지만 채권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다음달 1일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을 하루 전 79.9%에서 이날 70.7%로 낮춰 잡은 대신 0.25%p 인상 가능성은 20.1%에서 29.3%로 높였다.
또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3.1%에서 42.3%로 높여 잡았다.
찰스슈와브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확실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내년 후반으로 늦춰졌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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