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커리어가 끝날 줄 몰랐는데’ 포그바, 백업 테스트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 선수 생활 최대 4년 정지 위기

주대은 2023. 10. 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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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폴 포그바의 백업 테스트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6일(한국 시간)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폴 포그바는 백업 샘플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진행된 검사에서 도핑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2일(한국 시간) 포그바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 축구 클럽은 축구 선수 폴 라빌레 포그바가 2023년 8월 20일에 실시된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출전 정리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한다. 우리는 다음 절차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폴 포그바가 도핑 혐의로 선수 생활이 임시 중단됐다’라면서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 성명서에 의해 결정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BBC’에 따르면 포그바는 지난 20일 유벤투스와 우디네세의 경기 후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포그바는 이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이 도핑 검사에서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NADO italia(이탈리아도핑방지위원회)’는 포그바의 신체에서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 산물을 발견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반도핑 기구에서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인위적으로 주사했을 때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한마디로 사람의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지 않는 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포그바의 도핑 소식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축구계가 뒤집혔다. 이탈리아 ‘RMC스포츠’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에 의해 출전 정지를 당했다. 그는 3일 내로 반론할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도핑 혐의를 받고 있는 포그바는 3일 이내에 두 번째 샘플을 제공해야 한다. 만약 두 번째 샘플에서도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최대 4년 동안 선수 생활이 금지될 수도 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모든 사실을 부정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는 “포그바는 규칙을 어길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반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포그바가 규칙을 어기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포그바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2/23시즌 동안 10경기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당연히 없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유벤투스는 28일 2023/24시즌 세리에A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볼로냐를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포그바는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이 있을 때는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창 좋을 때 나왔던 특유의 번뜩임이 사라졌다. 안일한 수비 가담은 여전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는 포그바에게 평점 6.6점, ‘풋몹’은 6.4점을 부여했다. 이어서 엠폴리와 경기에서도 28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속으로 출전하며 기회가 어느 정도 주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포그바에게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되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포그바는 1993년생으로 현재 30세다. 축구선수로서 한창 전성기를 달릴 나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만약 보도대로 포그바에게 자격 정지 4년 처분이 내려진다면 사실상 그라운드로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장기간 출전 정지가 아니더라도 처벌을 완전히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사례도 있다. 현재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지난 2020년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오나나의 소변에서 푸로세마이드라는 이뇨제가 발견된 것.

해당 약물은 다른 약물의 사용 흔적을 감추는 은폐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나나는 두통 증상을 없애기 위해 아내가 처방받은 약을 남용했다. 이 약에서 푸로세마이드 성분이 나왔다. UEFA도 오나나가 고의로 해당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결과적으로 오나나는 9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2차 검사에서 다시 금지 약물 성분이 나온다면 고의성 여부를 떠나서 포그바가 처벌을 피하긴 어렵다.

유벤투스도 고민이 많다. 포그바는 현재 만 30세다. 당장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데다가 만약 4년 동안 선수 생활이 정지된다면 사실상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포그바의 연봉도 신경이 쓰인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에게 연봉 1,000만 유로(보너스 포함, 한화 약 143억 원)를 주고 있다. 현 상황에선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계약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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