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야구 오늘 결승전…일본·대만 꺾고 연패 노린다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피날레를 장식할 남자축구와 야구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팀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한-일 결승전을 갖게 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도 대만과 결승(7일 오후 7시)에서 맞붙어 대회 4연패를 노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열린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8-1로 완승했다. 전날 일본을 꺾은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승1패(조별리그 대만전 1패 포함)로 마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었던 대만은 전날 중국전 승리로 일찌감치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2회 초 김주원이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3-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강백호가 3회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대만에)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진 류 감독은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축구는 ‘어게인 2018’을 외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다. 황 감독은 “마지막 한 발이 남았는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 다 같이 합심해서 마지막 한 발을 딛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최고의 스타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결승전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은 이번 대회 11명의 선수가 25골을 합작한 가운데 이강인은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선 금메달을 두고 ‘집안싸움’을 펼친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2)이 ‘막내 에이스’ 임시현(20)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선 소채원(26)이 조띠 수레카 벤남(인도)와 금메달을 다툰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현역 역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원원(중국)이 팔꿈치 부상 탓에 불참하면서 박혜정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박혜정은 2023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혜정과 함께 출전하는 2021 세계선수권 챔피언 손영희(30)도 금메달 후보다.
한국 여자 하키는 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개최국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20)은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벌어지는 여자 콤바인(리드·볼더링)에서 우승을 노린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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