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복수하고 싶었다"…7개월의 기다림, 중국 격침한 원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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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고 싶었다."
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시 원태인은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중국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7개월 전 아픔을 털고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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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오싱(중국), 박정현 기자] “복수하고 싶었다.”
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태인은 랑페이(중견수)-루윈(3루수)-리닝(포수)-코우용캉(좌익수)-차오졔(1루수)-천지아지(지명타자)-장원타오(2루수)-양진(유격수)-두난(우익수)로 구성된 중국 타선을 상대했다. 중국은 일본을 1-0으로 꺾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선보인 바 있다.
복병으로 자리 잡은 중국이지만, 원태인의 투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정타도 많이 때려내지 못했다. 원태인이 책임진 6이닝 중 2회말과 4회말을 제외하고는 모두 삼자범퇴일 만큼 압도적인 페이스였다.
원태인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구로 이닝을 헤쳐나갔고, 팀의 8-1 승리에 발판을 만들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만난 원태인은 “팀이 벼랑 끝에 서 있었는데 그런 경기에 (중요한) 임무를 맡겨주셨다.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중국이 일본을 잡았기에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타격이 좋은 팀이 아닌 건 알고 있어 방심하지 않으면 선수들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원태인은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중국과 맞대결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었다. 당시 원태인은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중국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7개월 전 아픔을 털고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원태인은 “WBC 중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복수도 하고 싶었고, 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섰다”고 얘기했다.
원태인은 이날 투구로 사실상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발 투수로 많은 공을 던졌기에 곧바로 다음날 등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서 어린 필승조 투수들을 편하게 쉬게 하고 싶었다. 그걸 이룬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하고, 결승전은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하면서 하늘에 맡기고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원태인은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금메달을 생각하고 왔다. 또 (예선전) 대만에 졌기에 꼭 설욕하자는 마음도 크다. 그 경기에서 지고 난 뒤 버스나 단체 메신저 방에서 ‘결승에 가서 꼭 복수하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대만과 맞대결을 치를) 기회를 한 번 더 받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내일(7일)은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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