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투혼’ 구본철… 세계 1위 잡고 주짓수서 첫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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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철(27)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철은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주짓수 남자 77kg급 결승전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30)를 어드밴티지 승리로 꺾고 정상에 섰다.
구본철은 국제주짓수연맹(JJIF)의 체급 세계랭킹 4위이고 문파레디는 1위다.
태권도 4단인 구본철은 스무 살 때 종합격투기를 배우려다 주짓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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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때 ‘도장’ 잘못 찾았다가 입문
매일 8시간 강훈… 7년만에 亞 정상
“우승으로 주짓수 ‘현실’ 알려졌으면”
구본철은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주짓수 남자 77kg급 결승전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30)를 어드밴티지 승리로 꺾고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한국 주짓수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자, 한국 남자 주짓수 최초 금메달이다. 구본철은 국제주짓수연맹(JJIF)의 체급 세계랭킹 4위이고 문파레디는 1위다.
구본철은 점수를 얻진 못했지만 어드밴티지에서 문파레디에게 4-1로 앞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주짓수에선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점수를 얻는다. 동작이 3초간 이뤄지지 않거나 득점에 가까운 동작이 나오면 심판의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 톱포지션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를 압박한 구본철은 경기 중 코피를 쏟아 지혈한 뒤에도 우세를 이어갔다. 올 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졌던 문파레디에게 설욕한 한판이었다.
태권도 4단인 구본철은 스무 살 때 종합격투기를 배우려다 주짓수를 시작했다. 종합격투기 체육관으로 착각하고 등록해 운동하다 뒤늦게 주짓수 도장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주짓수의 매력에 빠져 하루 8시간 이상 훈련에 몰두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연이어 2위를 하며 메달 사냥을 준비했다.
주짓수 도장 사범인 구본철은 “주짓수가 다이어트 및 방어 운동으로 저변이 넓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실업팀 없이 열악한 상황에서 운동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내 이름이 알려지기보단 주짓수의 현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내년 6월 구본철과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응원을 오기도 했다.
여자 52kg급에서는 박정혜(31)가 대표팀 후배 임언주(27)를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5일 남자 69kg급 동메달리스트 주성현(23)까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주짓수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성적(금 1개, 동 1개)을 뛰어넘었다. 7일에는 여자 63kg급의 성기라(26)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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