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018년→2023년…'병역혜택 걸린' 한일전, 또 이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일본 제치고 금메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병역 혜택이 걸린 한일전.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일본과 승부인데, 병역 혜택까지 걸렸다면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 태극전사들은 병역 혜택을 두고 벌인 일본과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일본에 2-0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따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김학범호가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흔히 말하는 '군대로이드'는 한국 선두들만 가질 수 있는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 승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하지만 실력이 엇비슷할 때는 역시 정신력이 좋은 쪽이 이길 가능성을 높이기 마련이다. 한국이 병역 혜택을 두고 치른 한일전에서 승리한 게 절대 우연은 아니다.
이제 황선홍호가 또 한 번의 중요한 한일전을 치른다. 7일 '숙적'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쉼 없이 달려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막강화력을 뽐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토너먼트에 진입해서도 안정적인 전력으로 결승까지 올라섰다. 딱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병역 혜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다. 상대는 일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선다. 황선홍호는 금메달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24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뽑았고, 24세 초과 와일드카드 3장도 모두 채웠다.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를 불러 공격-중원-수비를 모두 강화했다. 유럽파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 등도 합류시켜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 태극전사들이 개인 기량과 경험에서 일본 선수들보다 한 수 위에 있다.
일본은 22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 선수들보다 전체적으로 어리다. 국제 경기 경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대학생 선수가 8명이나 포함되어 있고, 일본프로축구 J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일본 축구 특유의 세밀한 패스를 기본으로 좋은 조직력을 보이며 결승 고지를 밟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 1-2 패배 섶욕을 다짐하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11년 전 런던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박주영, 구자철,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에서 이승우, 황희찬이 멋진 골을 터뜨리고 승리 찬가를 부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이번에도 또 이기면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정상 전력을 발휘하면 승전고를 울릴 수 있다.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한국 대표팀(위), 황선홍 감독(중간, 아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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