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배회하며 ‘무차별 차량 파손’ 50대 검거
[KBS 강릉] [앵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6일) 춘천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들의 차 여러 대를 부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뒷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차 안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가득하고, 벽돌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오늘(6일) 오전 10시 30분쯤, 57살 지 모 씨가 갑자기 주차된 차 유리를 돌로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강횡규/피해 차주 : "한 50대 남성이 와 가지고, 제 차에 돌로 찍다가 그래서 소리 지르면서 나가니까 그사이에 들고 있던 돌멩이를 제 차 뒷유리창에 던져버려 가지고 완전히 박살 나버렸죠."]
차 주인이 제지하자, 다른 차량으로 이동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를 배회하던 남성은 카페에 놓여진 화분을 차량에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파손된 차량은 모두 4대.
차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범행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서야 멈췄습니다.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남성이 이른 아침부터 도로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분/피해 차주 : "(남성이) 여기 걸어 다니긴 했어요. 평소에도 조금 정상적인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근데 제가 나서 가지고 어떻게 해볼 그럴 상황은 아니잖아요."]
경찰은 이 남성이 과거에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거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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