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급증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9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5포인트(0.08%) 하락한 33,092.0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7포인트(0.11%) 떨어진 4,253.6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04%) 오른 13,225.5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9월 비농업 고용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9월 고용은 지난 12개월 동안의 월평균 고용인 26만7천명도 크게 웃돌았다.
직전 두 달인 8월과 7월 수치도 각각 22만7천명, 23만6천명으로 상향 수정돼 총 11만9천명 상향 조정됐다.
9월 실업률은 3.8%로 직전월과 같았으며, 시장이 예상한 3.7%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과 4.3% 상승을 밑돈 것이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올라 4.85%를 기록했다. 이는 16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5bp 이상 올라 5.07% 근방에서 움직였다. 2년물 금리는 한때 5.2%까지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이상 올라 5%를 넘어섰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표 강세에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고,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뒤로 밀리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오는 9일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하지만,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자재, 산업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 중이다.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의 주가는 엑손모빌이 인수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올랐다.
필립스의 주가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회사가 리콜한 수면무호흡증 치료기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보고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33만6천명은 엄청나게 크며, 연준이 쉽게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이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계속 오를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그렇게 되는 한 주식은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강한 일자리 보고서는 시장에 좋은 뉴스가 아니다"라며 "오늘 보고서는 경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뜨거울 뿐만 아니라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또한 "지난 몇 주간 채권시장을 겁먹게 했던 '더 오래 더 높은 금리'에 대한 전망을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06% 하락하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34%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7% 밀리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6%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9% 하락한 배럴당 82.19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4% 밀린 배럴당 84.02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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