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단풍 시작… 설악산은 23일, 북한산은 30일이 절정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며 기온이 뚝 떨어져 6일 강원도 대관령에 올가을 처음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내륙 곳곳도 올가을 최저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쌀쌀해지는 만큼 전국이 단풍으로 물들 날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대관령 최저기온이 영하 0.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예년보다 3.2도 낮은 최저 9.6도를 기록했고, 강원·경기·충북·경북권 내륙에선 아침 기온이 5도 아래로 내려갔다. ‘최저기온 5도’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기준 온도다. 단풍은 중부 지방에서 남부 지방으로 빠르게 타오를 전망이다.
산지별로 ‘단풍 시작’이 발표되는 시점은 ‘산 정상부터 아래로 2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이다. 절정은 ‘산 8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뜻한다. 보통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20일 전후다.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첫 단풍이 든 설악산은 이달 23일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 있는 북한산은 이달 30일, 강원권 오대산·월악산은 각각 20일·27일, 충청권 속리산·계룡산은 30~31일 단풍이 가장 진하게 물들겠다. 남부 지방은 지리산이 이달 27일, 내장산·무등산은 다음 달 5~6일이 절정이다. 해발 고도가 높은 한라산은 남부 지방보다 빠른 이달 29일이 단풍 절정기다.
뚝 떨어졌던 기온은 일요일인 8일 평년 수준을 회복한 뒤 16일까지 하늘이 맑고 낮과 밤 기온차가 10~15도로 벌어지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순까지 단풍놀이를 떠나기 좋겠다. 다만 9일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릴 수 있고 12~14일도 한때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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