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8강서 한국 잡았던 북한 여자축구, 일본에 완패해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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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6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1-4로 져 준우승했다.
반면 일본은 2018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2연패를 달성, 2010년 광저우 대회를 포함해 3번째 우승을 일궈 북한, 중국(1990·1994·1998년)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최다 우승국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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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6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1-4로 져 준우승했다.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4년 인천 대회 우승팀인 북한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8강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일본은 2018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2연패를 달성, 2010년 광저우 대회를 포함해 3번째 우승을 일궈 북한, 중국(1990·1994·1998년)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최다 우승국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까지 총 9차례 열렸고, 일본과 북한, 중국이 세 차례씩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경기 초반부터 자국 응원단은 물론 우호 관계인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북한이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골은 일본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야마모토 유즈키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가 뒷공간에 정확히 떨어졌고, 페널티 아크에서 나카시마 요시노가 김은휘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절묘하게 노려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라인을 잔뜩 끌어 올렸다가 뒷공간을 공략당한 북한은 공격 선봉에 서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던 안명성이 전반 14분께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는 악재까지 만났다.
고통을 호소하던 안명성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승향심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위정심이 보낸 낮은 크로스를 일본 수비가 걷어내지 못했고, 김경영이 왼발 마무리로 이번 대회 12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일본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2명의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북한의 공세와 일본의 필사적 방어 양상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패스 플레이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좀처럼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일본은 세트피스 한 방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후반 21분 다니카와 모모코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후반전 시작 때 교체 투입된 공격수 중 한 명인 오사와 하루카가 뒤에서 파고들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북한의 마음이 급해진 사이 일본은 후반 24분 2005년생 미드필더 다니카와의 중거리포까지 꽂히며 기세가 더 올랐고, 후반 27분엔 지바 레미나의 쐐기포까지 터져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북한은 후반 30분 골키퍼를 김은휘에서 유선금으로 바꾸는 등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변화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뒤였다.
북한은 이번 대회 축구 경기를 치르며 여러 잡음을 냈다.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4-1로 이겼던 여자 축구 8강전 때 한국 공격수 손화연(현대제철)의 석연치 않은 퇴장을 비롯해 판정 논란이 있었고, 북한은 거친 플레이로도 도마에 올랐다.
남자 축구 8강전에서는 일본에 1-2로 진 북한 선수들이 심판을 밀치기는 등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일본 의료진을 위협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해 일본 측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한 일도 있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개최국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7-0으로 완파하고 2018년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을 기록했다.
대회 득점왕은 12골을 터뜨린 북한 김경영에게 돌아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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