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詩의 뜨락]

2023. 10.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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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 명랑하게 인사한다.

그날 밤 꿈에 아빠가 나왔다.

"은아, 오늘은 아빠가 왔다." 최대한이 터질 때 비어져 나오는 것이 있었다.

시집으로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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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 명랑하게 인사한다. 그날 밤 꿈에 아빠가 나왔다. “은아, 오늘은 아빠가 왔다.” 최대한이 터질 때 비어져 나오는 것이 있었다. 가마득한 그날을 향해 전속력으로 범람하는 명랑.

-시집 ‘없음의 대명사’(문학과지성사) 수록

오은 시인 약력
 
△1982년 정읍 출생.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등이 있음.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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