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이민자 영화인들'…"한국계 활약에 보람"
[앵커]
2년 전, 배우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았죠.
바로 영화 '미나리' 덕분이었는데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는 코리안 아메리칸을 주목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네 명의 재미교포 영화인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미나리' '파친코' 등 이민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로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주역들입니다.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닌 이들은 특별한 듯한 이민자의 삶이, 각자의 삶에도 녹아있다고 말합니다.
<정이삭 / 감독> "삶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잖아요. 그래서 이민자 이야기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거나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저스틴 전 / 감독> "저 같은 경우에는 제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맺을 공통점을 찾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롤모델 없이 미국 영화계에 두각을 나타낸 이들.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린 1세대 한국계 배우로 꼽히는 존 조 역시, 한국계 미국인들이 주목받는 상황을 실감한다고 말합니다.
<존 조 / 배우> "한국계 미국인의 관점에서 본 한국 영화와 문화를 얘기하면 배를 들어올리는 밀물이 있고, 저는 그 물 위에 있는 작은 배처럼 느껴집니다."
<스티븐 연 / 배우> "한국 콘텐츠의 부흥이 너무 좋고, 디아스포라로 사는 사람으로서 위로가 됩니다."
2년 전부터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을 기획했던 부산영화제는 '자모자야' '패스트 라이브즈' 등 신작을 포함해 총 6편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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