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트쏭’ 레트로 K-POP 1위는 조용필의 ‘단발머리’
6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84회에서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레트로 케이팝 힛-트쏭’을 테마로 미국 음악 전문지 <한국 대중음악 100곡>에 선정된 곡들 중 TOP10을 공개했다.
자료 존재 자체가 놀라운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무대 영상에 희키백과 김희철도 “미국에서 이때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아?”라고 놀라워하며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곡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무려 KBS 개국 기념 무대 흑백 영상과 함께 등장한 10위 곡은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1961)’로 “트로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전 국민은 물론 해외로 뻗어 나간 곡이며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한국 최초의 한류 스타”라는 평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 100곡>에 선정됐다.
1960년대부터 한류가 시작될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미군들의 휴식과 여흥을 위한 클럽 ‘미 8군 무대’가 존재하는데, 이곳은 당시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등 미국 본토 유명 연예인들이 내한 공연을 선보인 장소이자 한국 유망주들의 데뷔 무대였다는 이야기에 김희철, 김민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9위 ‘한동안 뜸했었지(1978)’의 주인공인 “한국의 펑크 음악을 처음 소개해 준 음악이자 밴드” 사랑과 평화 역시 미 8군 무대 출신으로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역사상 최고 등급 스페셜 AA를 받은 유일무이한 한국 밴드이다.
“주춤하던 한국 트로트를 부활시킨 노래” 8위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1964)’는 대한민국 역사상 첫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한 앨범이었고, 7위 ‘커피 한 잔(1980)’은 “한국 음악 시상식에서 가수왕을 수상한 한국 최초의 걸그룹” 펄 시스터즈의 노래로 “원곡의 존재도 모르고 그냥 광고 노래인 줄 알았다”라는 김희철의 말처럼 추억의 광고로 더 유명한 곡이다.
6위로는 “한국 록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록 발라드”라는 미국 음악 전문지의 평을 받은 곡이자 국내 음악 관계자가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두 번이나 1위를 차지한 곡인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1985)’이 차지했고, “애잔한 사랑을 황홀한 열기로 가득 채운 디스코 음악이자 1980년대 가장 잊을 수 없는 곡”이란 평을 받은 나미의 ‘빙글빙글(1985)’이 5위를 차지했다.
미 8군 무대에서 7세의 나이로 최연소 데뷔해 해외 활동까지 펼쳤던 나미의 그루브 있는 댄스를 따라 추며 몹쓸 댄스 실력을 선보인 김민아와 이동근 아나운서의 모습에 김희철은 “둘 사이에 있으니 내가 마이클 잭슨”이라며 못마땅해했고 제작진 역시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온 웃음에 “후편집” 최후통첩을 날렸다.
“점잖은 음악 신인 데뷔곡이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노래”로 잠수교 루이비통 패션쇼 테마곡으로도 사용된 파격적인 명곡 산울림의 ‘아니 벌써(1977)’가 4위에 올랐고,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이효리, 보아 이전에 대한민국 원조 여자 아이돌이었다”라는 평을 받은 당대 최고의 여성 댄스가수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1990)’가 이날 소개된 ‘이십세기 힛트쏭’ 중 가장 최신곡으로 3위에 올랐다.
2위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1974)’은 “대한민국 인구 3,000만 명의 애창곡”이란 평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시끄러운 창법과 가사 저속’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발매와 동시에 금지곡으로 선정됐다. 미 8군 무대 활동 당시 천재 기타리스트로 신문, 잡지에 소개된 신중현은 한 기타 제작 회사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전 세계 6번째로 커스텀 기타를 헌정 받은 음악가로 버클리 음대 사상 최초 한국 음악가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진정한 힛트쏭의 주인공이다.
이날 ‘해외에서 인정받은 레트로 케이팝 힛-트쏭’ 1위를 차지한 곡은 조용필의 ‘단발머리(1980)’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쳤던 가왕 조용필은 “기발한 가성, 세계적인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메이저 7화음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혁명을 일으켰다”라는 평을 받아 <한국 대중음악 100곡>에 선정됐다.
지금의 케이팝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십세기 가요계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이전의 명곡들을 만나본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며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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