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김선빈이 끼얹은 찬물 한 바가지···KIA, 우승 파티 하려고 연속 번트까지 댄 LG에 역전승[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3. 10. 6. 22: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김선빈이 6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우승 홈 파티를 준비하던 LG에 역전승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6일 잠실 LG전에서 3-2로 승리했다. 0-2로 뒤지던 8회초 3점을 뽑아 역전했다.

LG는 지난 3일 경기가 없는 채로 당시 2위 KT와 3위 NC가 동반 패배 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직 롯데 2연전을 위해 이동 중에 우승이 결정된 LG는 원정 경기임에도 4일 남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경기 뒤 우승 파티를 벌였다. 이후 첫 홈 경기인 이날 잠실 KIA전에서 또 홈 팬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했다. 만원 관중까지 들어찼으나 KIA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KIA의 대체 선발 황동하를 상대로 LG가 먼저 1점을 뽑았다. 2회말 오스틴의 3루타 뒤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황동하는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자기 몫을 다 하고 불펜에 공을 넘겼다.

LG가 추가점을 낸 것은 7회말이었다. 계속 득점 기회를 놓치던 LG는 1사후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박해민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추가점을 뽑았다. 박해민은 초구 번트에 실패했지만 2구째도 연속 번트를 대 성공시켰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집요한 의지가 드러났다.

KIA는 5강 경쟁을 힘겹게 이으면서 핵심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치명적인 전력 약화 속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붙잡고 경기하고 있다. 반면 LG는 이미 우승을 확정해 더 이상 승리해도 의미가 없지만, 홈 팬과 함께 하는 파티를 앞두고 반드시 이기고자 스퀴즈 작전까지 펼쳐 1점을 짜냈다. 그러나 KIA는 8회초 한 순간에 경기를 뒤집어 찬물을 끼얹었다.

LG 선발 이정용이 6.1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내려간 뒤 가동된 LG 불펜을 상대로 8회말 KIA 타선이 반격했다. 박명근을 상대로 변우혁이 볼넷, 김규성이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든 뒤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LG가 백승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KIA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대타 박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3번 김선빈의 적시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6일 잠실 LG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뒤 포수 한준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7회말 등판했던 전상현이 8회말을 잘 막은 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의 1피안타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전상현은 1.2이닝을 안타도 사사구도 없이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역전패 하고, 준비해놨던 우승 파티에 들어갔다.

인천에서는 SSG가 한화를 7-2로 누르고 공동 4위였던 NC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를 차지했다. SSG 최정은 1회말과 3회말 각각 연타석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27·28호 홈런을 기록했다.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홈런 1위 노시환(한화·31홈런)를 3홈런 차로 쫓았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2위 KT를 6-2로 꺾었다. 삼성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이호성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수확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