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9연승 하라더라"… KIA '5강 희망' 살린 김선빈 웃음[잠실에서]

김영건 기자 2023. 10. 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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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3)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박찬호(28)와의 재밌는 일화를 밝혔다.

김선빈은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8회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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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3)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박찬호(28)와의 재밌는 일화를 밝혔다.

김선빈.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김선빈은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8회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김선빈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3-2 역전승을 챙겼다.

김선빈 활약의 백미는 8회였다. 1-2로 뒤진 8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타석에 등장했다. 김선빈은 LG 우완 불펜투수 백승현의 6구 패스트볼을 노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3-2 역전에 성공한 KIA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왼손 척골 골절 수술을 받았기에 이 역전승은 더 값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빈은 "박찬호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다. 아직 마취가 안 깨서 안 아프다고 하더라"며 "박찬호가 9연승(KIA 잔여 9경기)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마취에서 깨라고 전했다"고 웃어보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NC 다이노스와 경기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 김선빈은 "감독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야수들한테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얘기했다"며 "끝날 때까지 해보겠다. 매 경기 중요하다. 팬분들도 찾아주시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빈. ⓒ스포츠코리아

KIA는 최근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직면했다. 이에 '주장' 김선빈은 "사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데 주장을 맡고 나서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주장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신경 써야 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빠지고 분위기가 처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게 아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한테 눈치 보지 말고 재밌게 야구하자고 전달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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