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 우수성 규명…“면역력 강화·바이러스 억제”
[KBS 전주] [앵커]
국산 밤꿀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다른 꿀에는 없는 '키누렌산' 성분이 확인된 건데요.
밤꿀의 우수성을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벌꿀 농사를 지어온 농민.
아카시아나 밤꿀 등을 채취하는데, 밤꿀은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지만 밤꿀은 면역력에 좋아 예로부터 약용으로 많이 쓰여왔습니다.
[최규초/양봉 농민 : "옛날부터 속앓이 병 많이 하고 그러는 사람들 많이 드셨어요. 그게..."]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과학적으로 규명됐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과 한의학연구원이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동물 실험을 반복한 결과 밤꿀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의 감염을 60% 넘게 억제했습니다.
'인터페론 베타'와 'NK 세포' 수를 각각 4배 이상 증가시켜 면역 강화 효과도 확인했습니다.
다른 종류의 꿀과는 달리 밤꿀에만 들어있는 '키누렌산' 성분에 기인한 것으로, 이런 사실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지난달 국제 학술지에 처음 실렸습니다.
[최홍민/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사 : "순수 밤꿀 1kg에는 키누렌산 1,168mg이 존재하며 이는 단일 성분으로 매우 높은 함량입니다. 키누렌산은 아카시아나 꿀을 비롯한 기타 벌꿀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밤꿀의 품질 평가를 위한 지표 성분으로써..."]
농업과학원 등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밤꿀의 기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식 등 활용 영역을 넒혀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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