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사업장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공청회 2시간 만에 파행
[KBS 춘천] [앵커]
태영동부환경의 사업장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인 강릉 에코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한 공청회가 오늘(6일) 열렸습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공청회 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조기에 종료됐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청회에서는 사업자인 태영동부환경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우선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에서 내용 오류를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 측이 작성한 최근 10년간 강릉지역 하루 최대 강수량은 실제 기상청 자료의 1/10이 되지 않는 20.18mm에 불과했습니다.
[김성수/주민 측 위원 : "이렇게 해서 지금 침출수 처리시설을 만들고 유량 조정조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수치화시켜서 계산하시더라고요."]
침출수 성분이나 처리 과정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명확하게 담겨 있지 않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주민 측 위원들은 강릉시가 부적합 의견을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총괄 의견을 각각 낸 만큼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승수/주민 측 위원 : "(환경청이) 전문적인 검토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잘 안 쓰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어 사업자 측 위원의 의견 진술 순서가 됐지만, 반대 측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발언을 이어가지 못 하는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최재용/사업자 측 위원 : "(올림픽) 그 행사 다하고 난 뒤에도 실질적으로 강릉시에 인구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보세요. 강릉시 인구 늘리려고 에코파크 짓는다고? 이 양반 장난해? 지금?)"]
결국, 공청회는 전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사업자 측은 공청회에서 못다 한 의견 진술은 서면으로 작성해 강릉시에 제출하고, 내년 초까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의견이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분위기여서, 강릉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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