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가 말하는 펩, 펩이 강한 이유, 맨시티가 강한 이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은 엘링 홀란드의 시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했다.
홀란드는 EPL에서 36골을 터뜨리며 역대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가장 큰 성공은 역시나 트레블이다. 홀란드를 앞세운 맨시티는 EPL, UCL, FA컵까지 석권하며 잉글랜드 두 번째 트레블 팀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도 기세는 이어졌다. 홀란드는 8골로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맨시티 역시 1위다. UCL에서도 조별리그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홀란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많은 이유가 있다. 핵심은 그의 옆에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감독 지휘 아래 홀란드는 비상하고 또 비상했다.
홀란드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역량을 인정했다. 그리고 과르디올라의 강함, 과르디올라가 있는 맨시티의 강함을 강조했다.
홀란드는 영국의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맨시티와 계약을 한 후 훈련을 진행하는데, 펩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쫓아내겠다고' 말했다. 나는 집중하겠다고 펩과 약속했다. 나의 훈련 집중력은 향상됐고, 이로 인해 나의 경기력이 향상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펩은 경기장에서 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집중력이라고 강조한다. 맨시티의 철학이다. 이것이 펩이 성공하고, 맨시티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홀란드는 "맨시티에는 압박감이 있다. 클럽으로서, 팀으로서, 개인으로서 매일매일 엄청난 압박감을 받는다. 펩의 주문은 이렇다. 우리가 가지는 훈련에 100% 집중하고,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즉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훈련 외 시간은 100%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으라는 의미다. 훈련 외 시간까지 축구를 생각하고, 축구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논리.
홀란드는 "이 부분이 맨시티 성공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훈련 외 시간에 절대 축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축구를 생각하고 발전하면 된다.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만 집중하면 된다. 이것에 펩이 팀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링 홀란드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