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파이널B?’…“닥공 사라진 전북”
[KBS 전주] [앵커]
정규리그 아홉 번, FA컵 다섯 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번.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상위권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A 진출 탈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을 알리는 장내 방송이 끝나지도 않은 전반 15초.
허술한 수비를 틈타 상대 팀 대구FC가 3번의 공 연결 만에 첫 골을 뽑아냅니다.
불과 6분 뒤,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빼앗아 곧바로 중거리 슛으로 두 번 째 골을 성공시키고,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습니다.
수비수가 여럿 서 있었지만, 공격수를 놓치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빚어진 실점입니다.
전북의 최근 일곱경기 정규리그 성적은 1승 3무 3패.
K리그 최초 5연패 달성, 아홉 차례 최다 우승팀 실력이라 보기엔 너무도 초라한 성적입니다.
정규 라운드가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은 순위가 7위까지 떨어져 창단 이래 처음 상위 6개 팀이 경쟁하는 파이널A 진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전북은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전에서도 최약체인 홍콩 킷치와 태국의 방콕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졸전을 펼쳐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전 선수 5명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기는 했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평가를 받아온 터라 실망감은 더 큽니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됐던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허술한 수비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한준희/축구 해설위원 : "역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대적 트렌드(흐름)에 걸맞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위기에 빠진 전북이 주말 서울 전을 이겨 파이널 A로 가는 기사회생 기회를 잡을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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