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 부산 앞바다에 오염물질 뿌리고 도망가…구속기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 앞바다에 대량의 해양오염물질을 몰래 버린 혐의를 받는 러시아 선원 2명이 구속 기소됐다.

부산해경이 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부산해경]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서효원)는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7000t급)호의 러시아인 기관장 B(50대)씨와 기관사 C(20대)씨를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B씨 등은 지난 6월24일 오후 5~7시 부산 영도구의 부두에 정박한 A호의 해수 배출관을 통해 빌지(중질성 액상 유성혼합물) 9300ℓ 상당을 몰래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부산해경은 17일 간 추적 끝에 A호를 특정하고 이들을 적발했다.

B씨는 '벌금을 대신 납부하겠다. 혼자 안고 가라'며 C씨를 회유하며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날 때까지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에도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이 사건과 마찬가지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