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UCL 2연패’ 맨유, 상황을 바꾸기 위한 6가지 방법 공개!
[포포투=가동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상과 달리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해야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맨유는 지난 시즌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능동적인 변화로 자신의 축구를 입혔다. 결국 맨유는 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FA컵에선 비록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긴 했지만 결승까지 올라갔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여름 필요한 자원들도 영입하면서 보강을 마쳤다. 후방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다비드 데 헤아를 보내고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고민 거리였던 스트라이커 보강은 라스무스 회이룬으로 채웠다.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메이슨 마운트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진을 겪고 있다. 맨유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선수단을 가동할 수 없었다.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잡음이 일어났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맨유는 3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머무르게 됐다. UCL에선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에 연달아 패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6일 맨유가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 6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소피앙 암라바트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맨유의 왼쪽 풀백 자원들이 모두 부상에 빠졌다. 루크 쇼, 타이럴 말라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임대로 데려온 세르히오 레길론 마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왼쪽 풀백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암라바트를 선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갈라타사라이전 모두 암라바트는 조금 아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암라바트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다. 암라바트를 왼쪽 풀백에 세우는 것보다 디오구 달롯을 내보내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한니발 메브리를 적극 기용하는 것이다. 한니발은 2003년생으로 어린 자원이다. 5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카세미루 대신 교체 출전하며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왕성한 움직임으로 활기를 불어넣었고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기도 했다. 6라운드 번리전에선 선발로 나왔고 많은 활동량으로 중원에 힘을 더했다. 중원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니발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는 것도 방법이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고 라스무스 회이룬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래쉬포드는 맨유의 공격을 먹여 살렸다. 지난 시즌 리그 17골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래쉬포드의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엔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 시즌은 슈팅을 아끼고 있다.
래쉬포드가 주춤한 상황 속에서 믿을 건 회이룬이다. 회이룬은 이번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맨유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점차 팀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 리그에선 득점이 없지만 UCL 2경기 3골을 터트렸다. 회이룬은 빠른 발을 갖고 있고 힘이 좋기 때문에 공간 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회이룬의 득점력이 살아날 것이다.
이번 시즌 텐 하흐 감독의 축구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자신의 축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시기였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가져오고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기보단 끌려가는 경기가 많았다.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주도권을 상대한테 내줬다. 맨유는 조금 더 주도하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맨유가 주도권을 갖고 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수가 늘어난 것이다. 오나나의 영입은 후방의 안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실수로 불안함이 늘었다. 오나나뿐만 아니라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도 실수를 저질렀다. 상당수는 개인의 실수이지만 훈련을 통해 줄여나가야 할 부분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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