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반복 제주추사관…“안전진단 예정”
[KBS 제주] [앵커]
제주추사관이 지난 여름 폭우로 건물 일부가 침수돼 임시 휴관 중인데요.
긴급 복구비만 수억 원이 드는 데다 과거에도 침수 피해가 난 적이 있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사 김정희를 기리기 위해 2010년에 세워진 제주 추사관 건물 입구에 임시 휴관 안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 8월 말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건물 일부가 침수된 뒤 아직 복구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침수 구역은 지하 2층 기계실.
지하수가 흐르는 지층에 지어진 터라 배수 펌프를 상시 가동하는 구조인데, 당시 갑자기 불어난 빗물이 펌프 처리 용량을 초과해 물이 차오른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지하수를 빼내는 펌프가 정상 작동 중입니다.
하지만 침수 당시에는 전원이 차단되면서 펌프가 멈춰 지하 2층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다행히 수장고에 있던 보물 26점 등 3백 점 넘는 소장품은 침수 피해를 면했습니다.
제주도는 시설을 복구하는 대로 이르면 연말쯤 추사관을 다시 열 계획이지만, 전기 설비와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을 교체하는데만 3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추사관에서 침수가 발생하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안수일/제주도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장 :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한 번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국비를 지원받아 안전진단 설계 용역을 일단 시행하고, 그에 따라서 복구 방향이 나오게 되면 보강이라든가 보수공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추사 김정희 종가 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또다시 침수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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